핀란드 EPC社와 친환경 고압차단기 14대 공급 계약 체결
국내 첫 독자 개발, “유럽 친환경 고압차단기 시장 적극 공략”
[포인트경제] HD현대일렉트릭이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고압차단기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친환경 전력기기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독자 개발한 SF6-Free 고압차단기(가스절연개폐장치) /HD현대일렉트릭 제공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북유럽 핀란드의 EPC(설계·조달·시공) 전문 기업과 145kV SF6-Free 고압차단기 14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올해 5월 스웨덴에 이어 두 번째 유럽 내 수주 사례다. 해당 제품은 지구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 대비 2만3500배에 달하는 SF6(육불화황)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고압차단기로,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했다.
고압차단기는 전력 계통에서 사고나 이상 전류 발생 시 신속히 전류를 차단해 설비와 인명을 보호하는 핵심 전력기기다.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와 송배전망 투자 확대, 스마트그리드 확산에 따라 차단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차단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24억 달러에서 오는 2032년 약 429억 달러로 증가하며, 연평균 성장률은 8.37%다. 특히 유럽은 국제 친환경 규제 강화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친환경 고압차단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전력공사가 올해부터 신설 변전소에 170kV SF6-Free 고압차단기를 도입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우호적 시장 환경에 힘입어 고압차단기 부문의 매출과 수주잔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동과 미국 등 기존 시장에서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동시에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 고압차단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미국 대형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345kV급 고압차단기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해 북미 초고압차단기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했다. 420kV 친환경 고압차단기 성능 검증도 2026년 상반기 인증 시험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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