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키링 버젓이 유통”…국내 쇼핑몰 日애니 ‘귀칼’ 상품 판매 논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욱일기 키링 버젓이 유통”…국내 쇼핑몰 日애니 ‘귀칼’ 상품 판매 논란

경기일보 2025-09-16 08:56:18 신고

3줄요약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 '귀멸의 칼날' 관련 욱일기 문양 키링이 판매되고 있다. 서경덕 교수 제공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 '귀멸의 칼날' 관련 욱일기 문양 키링이 판매되고 있다. 서경덕 교수 제공

 

최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과 관련, 욱일기 문양이 들어간 상품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에 “누리꾼들의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며 “지난 ‘무한열차편’ 당시 주인공이 욱일기 문양의 귀걸이를 하고 등장해 큰 논란이 됐는데, 이번에도 키링·귀걸이 등 다양한 상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직구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욱일기 문양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이런 상황은 일본 측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기에 우리 스스로 먼저 조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군기로 군국주의의 상징물이다. 과거에도 국내 한 대기업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자사의 상품을 홍보하는 광고를 올리면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서 교수는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판매 대상국의 역사와 국민 정서를 파악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 신속히 시정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국내 개봉한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누적 관객 수 449만 명을 기록 중이다. 또 지난 12일 북미 3천315개 극장에서 개봉해 첫날만 약 4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 같은 흥행과 동시에 '귀칼'을 둘러싼 ‘우익 논란’은 2021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작품의 배경이 제국주의가 확산되던 다이쇼 시대인 데다, 곳곳에 등장하는 장치와 문양이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다. 주인공 탄지로가 착용한 귀걸이 디자인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논란을 인지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문제 소지를 줄이기 위해 귀걸이 디자인의 선을 얇게 조정하기도 했으며, 한 피규어 회사는 대한민국 한정 판매 버전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치적 의미와 작품은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과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콘텐츠라면 문제적 상징은 경계해야 한다”는 반론이 맞서는 상황이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