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 조치들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경제 분야 정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추세가 매우 명확하다"며 7월 8.8%였던 인플레이션율이 8월 8.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인플레이션 하락의 궤적은 정부와 러시아 중앙은행의 전망치를 밑돈다. 즉 인플레이션 감축 노력이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7월 1.1% 성장했다며 "문제는 이것이 충분하냐다"라고 짚었다. 그는 "중앙은행의 신중한 정책을 고려해 거시경제와 인플레이션 안정을 보장하면서 다른 조치와 더 높은 성장률이 필요한가"라고 물으면서 추가 조치 필요성 검토를 주문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치솟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21%로 올리고 올해 6월까지 이를 유지했다. 하지만 산업계의 금리 인하 요구 속에 기준금리를 점차 내려 지난 12일까지 연 17%로 인하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에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앙은행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1%포인트만 인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비즈니스와 기업가 정신의 발전과 추가적인 정부 예산 수익 창출을 위해 그림자 경제와 탈세 근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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