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원두값 111원"…소비자단체, 커피값 인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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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원두값 111원"…소비자단체, 커피값 인상 비판

이데일리 2025-09-15 22:09: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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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소비자단체가 프랜차이즈 커피업체들이 원두 가격 상승을 명분으로 메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게티이미지)


15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비자교육중앙회·한국여성소비자연합·한국YWCA연합회·한국소비자연맹 등 12개 단체)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서 원두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에 불과하다”며 “더 이상 원두값 급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최근 이어지는 커피값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문제 삼으며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의 원두 사용량과 영업 실적을 조사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커피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올랐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7%)의 세 배가 넘는 수치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원두값 인상을 주된 이유로 들고 있지만, 협의회가 산출한 결과 에스프레소 샷 한 잔(약 10g)의 원가는 약 111원에 불과했다.

이를 기준으로 스타벅스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2샷·4700원)의 원두값 비중은 4.7% 수준에 그쳤다. 저가 브랜드의 아메리카노(1700~1800원) 역시 원두값 비중은 12.3∼13.1% 수준에 그쳤다.

협의회는 “커피값에는 컵·빨대 등 부재료, 임대료, 인건비, 판매관리비 등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메가MGC커피·투썸플레이스·컴포즈커피 등 최근 가격을 올린 주요 브랜드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모두 수익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5% 늘었고, 메가MGC커피도 4년간 평균 72.6%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투썸플레이스의 영업이익은 25.2% 늘었으며, 컴포즈커피 역시 재무정보 공시 대상이 될 정도로 덩치를 키웠다.

협의회는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는 상황에서 소비자가격 인상의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브랜드 지속성과 소비자 신뢰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가격정책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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