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시즌 초반 최악의 성적에도 후뱅 아모림 감독을 내보내지 않을 전망이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를 치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2경기 연속 멀티 실점을 내준 맨유는 1승 1무 2패로 14위에 머물렀다.
이날 패배로 아모림 감독은 경질 압박이 가중됐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15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패배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지만 아모림 감독에게 보강을 지원하면서 신뢰했다. 2억 파운드(약 3,781억 원)를 들여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세슈코를 영입해 공격진까지 보강했다. 그러나 개막 후 4경기 1승 1무 2패를 거두면서 기대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불안한 경기력에 라이벌 맨체스터시티까지 만나 완패를 당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악화됐다. 맨유는 맨시티에 3실점을 내줬고, 득점 고민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굴욕을 맛봤다.
아모림 감독은 경질 압박에도 “맨유는 이런 기록을 가져선 안 된다. 내 철학을 바꿀 생각은 없다. 내가 바꾸고 싶을 때 바꿀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감독을 바꿔야할 것이다. 우리가 경기에서 질 때마다 이런 질문이 나온다. 나는 내 방식을 믿고 있으며 내가 원할 때까지는 내 방식대로 갈 것”이라며 전술 변화는 없다고 예고했다.
맨유도 곧바로 감독을 교체할 계획은 없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축구철학을 바꾸지 않겠다고 했고, 맨유도 감독을 바꿀 계획이 없다”라며 “클럽은 장기 계획을 가지고 있다. 결과에 대한 좌절감이 분명하고 커지고 있지만 매번 패배할 때마다 무조건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감독의 미래를 정기적으로 재평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맨유는 이미 여러 명의 감독을 교체해봤지만 모두 실패를 경험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12년 전 클럽을 떠난 뒤 거쳐간 감독만 8명이다. 아모림 감독이 떠나면 9번째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 이런 역사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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