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은 특정 조직에 속하지 않아 파악이 어려운 자생적 단독 테러범 '외로운 늑대'의 테러를 막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할 방침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 요구안에 4950만엔(약 4억 7000만 원)을 포함시켰다. 테러를 사전에 파악해 방지하려는 목적이 있다.
앞서 지난 7월 참의원(상원) 선거 기간 중 지바(千葉)현의 JR후나바시(船橋)역에서 연설할 예정이었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의 소셜미디어(SNS)에는 "오면 죽인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파악한 경찰은 게시자를 특정해 경고했다. 글을 쓴 사람은 "술을 마신 기세로 투고했다(썼다)"고 해명했다.
참의원 선거 전 약 한 달 간 이러한 SNS 상 글은 약 900건에 달했다. 육안으로 이러한 위험 게시글을 모두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당국은 판단했다.
이에 경찰청은 AI를 사용해 '폭탄', '56스'(일본어로 '죽인다'를 바꿔 표현한 것), '4네(죽어)' 등 키워드로 위험 게시글을 찾아내려는 생각이다.
물론 단순한 장난으로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위험 우선 순위를 매기는 작업도 필요하다. AI는 과거 테러를 칭찬한 글을 쓰지는 않았는지 작성자의 과거 게시글도 분석해 경계해야 할 글을 선정한다.
AI가 선정한 뒤 경찰관이 이 인물을 적발 혹은 경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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