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과 군사적 긴장의 상징이었던 미군기지 캠프 라과디아 반환부지가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로 탈바꿈했다.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는 148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의 연면적 2천83㎡ 규모로 건립됐으며, 평화라운지, 전시체험관, 공연장, 하나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5일 민생경제 현장투어의 일환으로 ‘달달(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버스’를 타고 개관식에 참석해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은 남북 관계에 있어 대화와 협력의 길을 닦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국정 제1 동반자로서 국정을 뒷받침하는 ‘피스 메이커’를 도와주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경기도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는 “경기도는 북과의 접경이 가장 큰 면적을 갖고 있고 의정부는 북부의 관문”이라며 “미군 2사단 소속의 엔지니어링 부대가 있었던 이곳이 대화와 통일의 장, 협력의 장으로 바뀌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대통령이 반환 공여지 개발에 대해 여러 차례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중앙 정부의 방향은 잘 알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다.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이재강(의정부을)·박지혜 국회의원(의정부갑), 김동근 의정부시장, 조성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민주당·파주2), 북한이탈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동영 장관은 축사에서 “경기도에는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 서북부 여섯 군데에 하나센터가 있다. 사령탑이 의정부 통일플러스센터가 되는데, 북향민(탈북민) 3만4천명 가운데 1만여명이 경기도에 산다. 핫라인이 통일플러스센터를 통해서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는 오랜 세월 안보와 군사의 최전선에 서온 도시였으나 이제는 평화와 경제가 공존하는 미래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통일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경기북부 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경기도와 함께 평화경제시대에 걸맞은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의정부시 민락국민체육센터를 찾아 고양에서 남양주까지 이동시간을 98분 단축해 경기북부 대개발을 선도할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수도권 제1·2순환 고속도로 사이 동서축 고속화도로를 신설, 고양·파주·양주·의정부·남양주시 등 경기북부 5개 시를 연결한다. 총연장 42.7㎞, 총사업비 2조506억원 규모의 도민참여형 민자사업 형태로 203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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