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병으로 세상 떠난 딸 대학 후배들에게 20년째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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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병으로 세상 떠난 딸 대학 후배들에게 20년째 장학금

연합뉴스 2025-09-15 17:22: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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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다 못 마친 딸아이의 후배들을 위해' '학업 다 못 마친 딸아이의 후배들을 위해'

15일 한남대 이승철 총장을 찾아 일어일문학과 장학금 2천만원을 기탁하는 김병순 ㈜나노하이테크 대표이사(왼쪽). [한남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적은 금액이지만 희진이의 후배들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길 희망합니다."

한남대 재학 중 희소병으로 숨진 딸을 기리며 학과 후배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주고 있는 김병순 ㈜나노하이테크 대표이사는 15일 스무번째 장학금 기탁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남대에 따르면 20년 전 고인이 된 딸, 고(故) 김희진 동문의 아버지인 김 대표는 올해도 대학을 찾아 이승철 총장과 딸의 지도교수였던 배정열 교수 등 일어일문학과 교수진을 만나 장학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

고인은 2005년 일어일문학과 4학년(당시 22세) 재학 중 갑작스레 루푸스병에 걸려 7개월여간 치료에 전념했으나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김 대표는 그해 9월 딸의 이름으로 한남대에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딸의 장례식을 찾아주고 조의를 표한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이듬해 2월 학위수여식 때 대학은 고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김 대표는 이후에도 매년 장학금을 기부해 20년간 모두 1억4천200만원을 전달했다.

그는 "희진이가 하늘나라로 떠난 지 20년이 됐다"며 "앞으로도 딸의 후배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딸과의 신의를 지키는 마음으로 기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20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어진 선행에 크게 감동했다"며 "소중한 뜻을 받들어 학생들의 학업과 성장에 의미 있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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