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50억 유지’에 코스피, 3400 돌파 마감…나흘 연속 최고점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코스피가 15일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하며 4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77포인트(p,0.35%) 오른 3407.31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4p(0.36%) 오른 3407.78로 출발한 뒤 한때 3420.23을 찍었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상승 폭이 둔화했다.

종가 기준으로 10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4거래일 연속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68억원 순매수했다.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66억원, 1366억원 순매도했다.

정부가 장 시작 전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서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함께 대주주 기준 유지가 필요하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시장 전망을 하회하자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기술주는 랠리를 지속했다.

기술주 훈풍에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4% 가까이 급등하며 34만원선을 넘어섰고, 3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1.46%)는 7만6500원에 장을 끝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9%), KB금융(0.25%)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 HD현대중공업(-2.25%), 현대차(-3.80%) 등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5.61p(0.66%) 오른 852.6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6p(0.30%) 오른 849.64로 시작해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37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6억원, 371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1.68%), 에코프로(0.81%) 등은 오르고, 펩트론(-0.81%), 파마리서치(-2.80%)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5320억원, 8조25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8조68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