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트럼프의 아들'로 불리던 미국의 우익 정치활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 사건 용의자가 트랜스젠더인 연인과 동거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4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유타 주지사 스펜서 콕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22)의 동거인에 대해 "룸메이트는 연인 관계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 중인 인물"이라면서 로빈슨이 "분명히 좌파 이념"을 갖고 있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커크를 살해한 무기로 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소총 탄피와 탄약에는 "어이, 파시스트! 잡아봐!"(Hey fascist!. Catch!)"라는 문구와 이탈리아 반(反)파시스트 노래를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 '벨라 치아오'(Bella ciao)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급진 좌파'를 겨냥한 비난을 쏟아내면서 암살범 사형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커크를 추모하는 분위기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우파 세력이 결집하는 등 예기치 않은 파장을 낳고 있는데요.
영국 런던 도심에서는 약 11만명의 극우 세력이 모여 대규모 반이민 집회를 열었습니다. 또 유럽의 민족주의 우파 지도자들은 커크의 죽음을 좌파 세력을 공격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영국 극우 정당을 공개 지지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화상 연결을 통해 좌파를 살인 정당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한편 커크는 총격당하기 며칠 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우파 성향 정치 단체들을 만났는데요. 특히 한국 거리를 걸으면서 느낀 청결함과 질서를 칭찬했습니다.
제작: 김해연·신태희
영상: 로이터·AFP·유튜브 Charlie Kirk · Lance Twiggs · TikTok · X @FFT1776 · @PM_ViktorOr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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