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떼고” 독자노선 걷는 네슬레…커피사업 ‘맥심벽’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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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떼고” 독자노선 걷는 네슬레…커피사업 ‘맥심벽’ 넘을까

이데일리 2025-09-15 16:4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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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네슬레코리아가 롯데네슬레를 청산하는 가운데 인스턴트 커피 사업은 지속키로 했다.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브랜드인 ‘맥심’의 아성을 넘을수 있을지 관심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의 네스카페 제품. (사진=롯데네슬레코리아 홈페이지)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와 네슬레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한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내년 1분기 청산된다. 두 기업은 글로벌 우선순위와 국내 시장 상황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합작법인을 유지하는 것보다 청산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네슬레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식품기업이다. 앞서 네슬레는 2014년 국내 최대 유통그룹 롯데와 손잡고 롯데네슬레를 설립, 한국 시장을 공략했다. 롯데네슬레는 네스카페 인스턴트 커피와 커피믹스, 초콜릿 분말음료, 과일 분말음료, 펫푸드 등을 생산·유통했다.

하지만 동서식품 등 토종 인스턴트 커피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롯데네슬레는 설립 이래 5년 동안 적자를 이어가다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 2569억원, 영업이익은 111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 성장은 수년째 정체된 상황이다. 여기에 커피 시장 점유율이 고착화된 가운데 성장이 둔화된 것도 청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은 동서식품이 90.8%로 1위다. 남양유업이 5.6%로 뒤를 이었으며, 롯데네슬레는 1.5%에 불과했다.

네슬레는 합작법인 롯데네슬레와는 별도로 네슬레 코리아를 통해 사업 일부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4월1일부터 ‘네슬레 퓨리나 펫케어’ 사업을 이전했으며, 네스카페 등 일부 커피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네슬레코리아가 인스턴트 커피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즐겁게 건강을 지키려는 헬시플레저·저속노화 등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말차 등 다양한 형태의 음료가 증가해 소비자 취향을 충족시킴에 따라 갈수록 커피믹스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믹스커피 시장 규모는 9559억원으로 전년 1조610억원 대비 9.9% 감소하면서 1조원대 밑으로 내려왔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 위축으로 인스턴트 커피 시장이 좋지 않다. 경기가 위축되면 사무실에 무료로 놓았던 커피를 비용절감 때문에 치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시장 상황도 좋지 않은 데다 고착화된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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