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명발열 글라스·필름 전문기업 아이테드(대표 서지훈)가 부산신항에 ‘투명발열글라스’를 공급하며 항만 물류 장비 안전성 향상에 나섰다. 이번 설치는 국내 최초 항만 장비 대규모 상용화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신항에 공급된 투명발열글라스는 컨테이너 운반의 핵심 장비인 스트래들 캐리어(Straddle Carrier)에 적용됐다.
이 장비는 사계절 24시간 가동되지만, 여름철 결로와 김서림, 겨울철 성에로 인해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해 안전사고 위험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항만 작업 특성상 장비 운용 중 시야가 가려지면 사고로 직결될 수 있어, 관련 업계에서는 이를 해결할 기술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아이테드의 제품은 전원 인가 시 유리 전체가 균일하게 발열해 결로나 성에를 사전에 제거한다.
특히 △전극선이 보이지 않는 투명 구조로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고, △대면적에서 균일하게 발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설치와 유지보수가 간편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항만처럼 혹독한 기후 조건에서 가동되는 장비에 적합한 솔루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실제 장기간 운영에서 유지보수 비용이 얼마나 절감될 수 있을지는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아이테드는 이미 자동차·건축·중공업 분야에서 실증사업(PoC)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이번 부산신항 적용은 항만 물류 분야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된 사례로, 향후 적용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을 열었다.
올해 아이테드는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의 미래모빌리티 분야에 선정되며, 자율주행차량 센서 클리닝 솔루션 등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업계에서도 잠재적 협력 기회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서지훈 아이테드 대표는 “투명발열기술은 단순한 편의 장치가 아니라 안전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필수 설비”라며 “부산신항 사례를 시작으로 글로벌 물류와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부산신항 적용은 항만 장비 안전성 향상과 작업 효율 제고를 동시에 겨냥한 첫 시도로 평가된다. 다만 실제 성능과 비용 효율성이 얼마나 빠르게 입증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확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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