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됐던 한국인 300여명이 무사히 고국 땅을 밟았지만, 충격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간 사과 한마디 없던 미국 정부의 기류가 변화한 듯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통해 "나는 다른 나라나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을 겁먹게 하거나 의욕을 꺾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그들을 환영하고, 그들의 직원들을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그들로부터 배울 것이며 그렇게 머지않은 미래에 그들의 전문 영역에서 그들보다 더 잘하게 될 것이라고 기꺼이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국가나 기업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미 이민 당국에 의한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를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구금 사태를 보는 미국의 기류 변화는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의 발언에도 나타났는데요.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 구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유사 사태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 고위 당국자의 유감 표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랜도 국무부 부장관은 "이번 사태를 제도 개선과 한미관계 강화를 위한 전기로 활용해 나가자"면서 "귀국자들이 미국에 재입국 시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이며, 향후 어떠한 유사 사태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임동근·김혜원
영상: 연합뉴스TV·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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