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과 경북대가 동일 지점서 동일 방법으로 분석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낙동강 녹조에서 대기 중으로 조류독소가 확산했는지를 두고 공방을 벌여온 환경부와 환경단체가 공동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는 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2곳과 15일부터 낙동강에서 조류독소 공동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간 여러 차례 공동 조사 시도가 무산돼왔으나 이번에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양측 협의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과 경북대가 동일한 낙동강 5개 지점에서 물을 채수해 동일한 방법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기 중 조류독소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시료를 채취하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콘트롤센터에서 분석한다.
환경단체와 학계 일부는 낙동강에 녹조가 극심했던 2022년부터 공기 중으로 조류독소가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이 2022∼2024년 실시한 조사나 한국물환경학회에 의뢰해 2023년 9월에서 2024년 3월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공기 중 조류독소가 검출된 바 없다고 본다.
환경부와 환경단체는 국립환경과학원 조사에서 조류독소가 '검출 한계 미만'으로 나온 것을 '불검출'로 규정하는 것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검출한계는 '해당 분석법을 통해 안정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물질의 최소량'으로 일반적으론 검출된 양이 검출한계 미만일 경우 불검출로 보나, 독성물질처럼 극미량도 유해한 경우 추가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국립환경과학원과 경북대는 이달 안 시료 채취를 마무리하고 연내 분석을 마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환경부와 환경단체가 공동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환경부가 연내 녹조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한 만큼 여기에 조사 결과가 반영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환경단체와 협의해 내년 조사 방향도 정하겠다고 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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