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생산적금융 등 '금융대전환' 해야"…직원들에 '대관소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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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생산적금융 등 '금융대전환' 해야"…직원들에 '대관소찰' 당부

모두서치 2025-09-15 14:23: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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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생산적금융 등 '금융 대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직원들에게는 크게 보며 작은 부분까지 살피는 '대관소찰(大觀小察)'의 자세를 당부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15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 ▲국민과 함께하는 '소비자 중심 금융' ▲안정과 질서를 바탕으로 한 '신뢰 금융' 등 세 가지 방향의 '금융 대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해 "지정학적 리스크, 통상환경 변화, 인공지능(AI) 혁신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고,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며 "인구구조 변화,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 등에 따라 성장잠재력이 저하되고, 소상공인과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금융은 담보대출 위주의 손쉬운 방식에 치중하면서 부동산 쏠림과 가계부채의 누적을 초래하고, 실물경제의 흐름과 괴리돼 경제의 혁신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선도하고 지원하기 위해 자금의 흐름을 고부가가치 분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기하는 발판을 제공해야 한다"고 과감한 방향전환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생산적 금융'과 관련, "금융이 보다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내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할 생산적 영역으로 자금을 중개할 수 있도록 바꿔 나가겠다"며 "정책자금을 AI 등 첨단산업, 벤처·기술기업 등에 중점 공급해 민간 자금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금융권 등과 함께 150조원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에 전례 없는 대규모 맞춤형 자금을 지원하겠다"며 "건전성 등의 규제, 검사·감독과 각종 제도 등이 과도한 안정 지향과 부동산 쏠림을 유발하지 않는지 살펴보고 필요한 모든 부분을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

자본시장과 관련해서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등 모험자본을 확충하고, 코스닥시장의 역할 강화 등 주식시장의 구조 재편을 추진해 자본시장이 기업 성장의 사다리가 되도록 하겠다"며 "개정 상법의 안착과 일반주주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으로 주주가치 중심의 기업경영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상자산의 규율체제를 정립해 디지털자산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중심 금융'과 관련해서는 포용금융 확대와 금융사고 근절, 보이스피싱·불법사금융 등 금융범죄 엄단 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서민·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이 금융을 통해 재기해 안정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다시 금융을 이용하는 선순환을 구축하겠다"며 "서민금융안정기금 신설 등을 통해 다양한 자금공급이 이루어지고 금융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연체자에 대한 과감하고 신속한 채무조정도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회사 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도록 하고, 금융상품 판매 과정을 꼼꼼히 점검해 보다 실질적인 사전적 보호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혹시라도 발생할 피해에 대비한 사후적 구제 장치와 분쟁조정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뢰 금융'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가계부채, 부동산 PF, 취약한 주력산업의 사업재편 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관리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예기치 못한 위기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시스템 전반의 건전성과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선제적이고 과감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해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을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시장질서를 저해하는 불법·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주저하지 않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해 '불법으로 돈을 벌수 없다'는 원칙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위 직원들에게는 "그간 셀 수 없이 많은 성과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주말·밤낮을 가리지 않았던 여러분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금융위에 대한 시장과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는 여전히 높고, 이러한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대관소찰(大觀小察)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큰 흐름을 읽고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며 "세밀하게 살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과중한 업무에 다시금 부탁만 드리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며 "여러분들의 힘이 되고 작은 불편까지도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먼저 다가가고, 항상 문을 열어두는 금융위원장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우리 모두 함께, 서로를 믿고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취임식 후에는 중구 은행연합회를 찾아 금융지주 회장들과 상견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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