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지지율 54.5%···3주 연속 상승세 끝내고 소폭 하락

[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4.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리얼미터]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4.5%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대비 1.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이번에 소폭 내려앉았다. 부정평가는 41.1%로 전주 대비 1.9%p 올랐으며, ‘잘 모름’은 4.4%였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과 3대 특검법 여야 합의 결렬 등 정치적 혼란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주며 하락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진보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73.1%)에서도 2.0%p 하락했으며,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은 3.3%p 상승해 54.6%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39.8%, 4.2%p↓), 40대(66.3%, 2.3%p↓)에서 낙폭이 컸다. 중도층은 전주 대비 2.7%p 하락한 57.0%를 나타냈다.

지난 11∼12일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 대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4.3%, 국민의힘이 36.4%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0.3%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0.2%p 상승하며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양당 격차는 7.9%p로 소폭 줄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당 지도부 간 특검법 합의 혼선 등 내부 갈등을 지적했으며, 국민의힘 상승세 배경에는 대여(對與) 투쟁에 따른 반사이익이 있다고 해석했다. 조국혁신당은 2.6%, 개혁신당은 4.4%, 진보당은 1.5%를 기록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3.1%p였다. 응답률은 각각 5.1%, 4.2%였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