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뉴욕 현지사무소 개소...글로벌 4대 금융허브 거점 확보

10일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이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FIA 포럼: 부산 2025'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한국거래소가 뉴욕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한다. 정은보 이사장은 개소식 참석 및 CME(시카고상품거래소)·CBOE(시카고옵션거래소)등 미국 파생상품거래소 및 Xpansiv(탄소크레딧거래소)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14일 출국했다.

거래소 측은 북미 투자자와의 상시 소통 채널 구축,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 및 접근성 제고 등을 목적으로 글로벌 금융중심지 뉴욕(맨해튼)에 현지 사무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개소식을 진행하는 KRX 뉴욕사무소는 북미 지역에 있는 기관투자자, 증권사, 지수사업자 등 글로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한국 자본시장 마케팅·네트워킹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정은보 이사장은 “한국거래소 뉴욕사무소는 명실상부한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인 뉴욕 맨해튼에서 한국 자본시장과 북미 투자자를 잇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며 “뉴욕사무소를 통해 북미 투자자가 필요한 정보를 적시 제공하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 이를 적극적으로 국내시장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소식에는 케네스 벤슨 미국 증권업협회(SIFMA)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헨리 페르난데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CEO, 피오나 바셋 FTSE 러셀 CEO 등 글로벌 금융기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5월 런던사무소 개소에 이어 뉴욕사무소를 신규 설립해 글로벌 4대 권역(싱가포르, 북경, 런던, 뉴욕)에 한국 자본시장 마케팅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개소식에 이어 오는 16일에는 정은보 이사장이 KRX 탄소크레딧시장 개설과 관련한 업무협력 추진을 위해 미국 소재 글로벌 탄소크레딧거래소 운영사인 엑스팬시브와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17일과 18일에는 시카고에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측 린 피즈패트릭 사장,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크레이그 도노휴 CEO를 각각 만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미국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등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파생상품 시장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