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사람들과 한 끼를 나누다 보니 일이 점점 커졌네요.”
올해 발족 1년4개월째를 맞는 평화수호봉사단은 ‘지역에서 우리를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찾아간다’는 신념 아래 활동 중인 봉사단체다.
맹재완 평화수호봉사단장(70)은 “이웃과 작은 나눔에 기쁨을 느껴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자는 생각으로 주변 가까운 분들과 함께 봉사단을 꾸리게됐다”며 봉사단 발족 이유를 설명했다.
맹 단장이 알음알음 이웃들을 도와온 것은 30년 전 주변에 어려운 직장동료와 끼니를 함께 나누는 것으로 시작해 교회 신도, 마을 어르신 등 어려운 사람들에게 한 끼를 대접하는 일상을 보내 왔다.
본인 역시 형편이 넉넉지 않았지만 많은 때는 매달 2회, 모이는 사람들은 100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그의 성정 덕분에 부인은 고생을 많이 했지만 주변 이웃들에게 무골호인으로 소문나 있다.
그는 “이렇게 된 바에야 본격적으로 봉사를 해보자고 마음 먹었고 주변 사람 4~5명과 봉사단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람이 증가하니 활동 영역도 늘어났다. 한 끼 대접하던 봉사는 급식봉사, 플로깅, 어르신 돌봄 등으로 확장됐다.
뜻을 보태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 매달 한 번씩 급식봉사와 플로깅에 나서고 매달 지역 생일자 어르신들을 모아 식사를 제공한다.
맹 단장은 “어르신 생일 행사는 회원인 전혜숙 강경불고기 대표와 강병선 제빵소 덤 대표가 식사와 생일케이크, 간식 등을 협찬해 진행하고 있다”며 “뜻을 모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겨울에는 비전나눔공동체에게 위탁받아 연탄 2천장을 오지 가구에 배달하거나 수동농협에서 매달 기부받는 쌀 200㎏도 취약계층에 배달하다.
맹 단장은 “올해는 김장 봉사를 계획 중이고 금액을 마련해 지역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할 장학금도 생각 중”이라며 “우리 힘이 필요한 곳에는 어디든 갈 마음은 돼 있다. 지금도 400명의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는데 더욱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아 이웃을 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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