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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순직해병특검보는 15일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임성근에 대한 구명로비 의혹 관련해 참고인으로 출석을 구했던 한기붕 극동방송 전 사장은 오늘 출석하지 않겠단 의사를 밝혔다”며 “향후 조사 진행과 관련해서 수사팀과 계속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달했다.
특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재수사 결과에서 초동수사 결과와 달리 혐의자에서 빠진 것이 개신교계 인사를 통해서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한 전 사장을 비롯해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에게도 오는 17일 출석을 요청했지만,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들이 특검 출석 요청에 불응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들은 특검이 김 목사의 통화 내역 등을 부당하게 유출했다며 사과를 요청하고 있다.
다만 정 특검보는 “저희쪽에서 김장환 목사 통화내역이 유출됐다고 파악하고 있진 않다”며 “이미 상당기간 전에 확보된 통화내역들이고 일부 언론들이 그걸 계속 갖고 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 측이 끝까지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면 기소 전 증인신문 청구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기소 전 증인신문 절차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아직 결정한 상황은 아니지만 수요일 이후에 방법으로 고려하고 있는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기소 전 증인신문은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법원의 허가 하에 정식 재판이 열리기 전 증인을 미리 불러 신문하는 것을 의미한다.
17일에는 수사 외압의 윗선으로 분류되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한다. 다만 정 특검보는 17일 조사는 “호주대사 관련 참고인으로만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외압 등과 관련해서는 주변인 조사를 추가적으로 진행한 다음 이 전 장관과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 수사망을 좁힐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16일 오전 9시 30분에 이 전 장관의 참모였던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을 또다시 소환한다. 박 전 보좌관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모해위증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된 이후 세 번째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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