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2023년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51.1달러로 OECD 37개국 중 24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7위보다 3계단 상승한 수치다.
특히 근로시간 단축으로 생산성 개선에는 기여했으나, 제조업은 6위·서비스업은 27위로 산업간 불규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이하 KPC)는 15일 ‘노동생산성 국제비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노동생산성 수준을 OECD 주요국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51.1달러로 OECD국가 37개국 중 24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51.1달러)은 미국(83.6달러) 대비 61.1%, 독일(83.3달러) 대비 61.3%, 일본(51.0달러) 대비 100.1% 수준에 해당하며, 주요국 대비 생산성 격차는 지속적으로 축소 중이다.
1인당 노동생산성은 9만5351달러로 OECD국가 37개국 중 21위를 기록했으며, 시간당 노동생산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제조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15만8335달러로 OECD 국가 중 6위이며, 서비스업은 7만5225달러로 27위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OECD 평균 대비 122.0%로 높은 편이나, 서비스업은 OECD 평균 대비 68.9%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제조업 대비 49.4% 수준으로 이러한 격차는 아일랜드를 제외한 OECD국가 중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OECD 중하위권에 머무는 이유는 서비스업 경쟁력 부족과 무형자산 투자 미흡 등 자본투자의 불균형 때문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성은 OECD 평균 이상이지만, 서비스업은 전통 대면업종 비중이 높고 금융·ICT·전문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부문이 취약해 전체 생산성을 끌어내리고 있다.
또한 한국의 자본투자는 OECD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설비 투자에 편중되어 있으며, 무형자산 투자는 선진국 대비 부족하여 생산성 전반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KPC 생산성연구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대한민국 노동생산성이 향후 10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부가 서비스업 확대 △무형자산 중심의 투자 전환 △서비스 수출 확대 및 글로벌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중 KPC 회장은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지난 10년간 근로시간 단축과 부가가치 증가로 개선되었으나, 서비스업 생산성 정체가 구조적 한계로 지적된다”면서 “앞으로는 고부가 서비스업 확대와 무형자산 투자, 글로벌 연계를 통한 수출형 서비스업 육성이 한국이 노동생산성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KPC는 향후 노동생산성지수의 활용 강화를 위한 연구 및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 보고서는 한국생산성본부 생산성연구·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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