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거래, 1900억원 부당이득 혐의' 방시혁 하이브 의장, 첫 경찰 소환 조사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첫 경찰 조사를 받는다.

15일 방 의장은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제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주주들을 기망한 것과 관련해 '상장 계획이 없다고 했나', '사모펀드와 공모했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조사에서 말하겠다"며 대답을 피했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계(IPO) 계획이 없다고 속이고 하이브 임원이 출자해 설립한 사모펀드의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금융당국은 당시 하이브가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후 SPC가 보유 주식을 매각한 데 따른 차익의 30%인 1900억원의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월30일 서울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달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에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도 7월 방 의장을 부정거래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