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15일 특허청(청장 김완기)에 따르면 1999년 7.6%에 불과했던 여성 디자인 출원 비중이 지난해 35.4%로 급증했다. 2025년 상반기 역시 동일한 비중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뉴스
국내 디자인권 출원자 3명 중 1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특허청(청장 김완기)에 따르면 1999년 7.6%에 불과했던 여성 디자인 출원 비중이 지난해 35.4%로 급증했다. 2025년 상반기 역시 동일한 비중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년 동안 5배 가까이 늘어난 것.
특히 올해 6월 기준 연령별 출원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 디자인 출원인은 50대 비중이 가장 높지만 여성은 30대 이하가 과반(50.6%)을 차지해 젊은 층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디자인 물품분류에서도 남녀 모두 의류 및 패션잡화(제2류)의 출원이 많은 것은 공통되나, 남성은 가구(제6류), 건축유닛 및 건설자재(제25류) 등 전통 제조업 기반 물품이 강세인 반면, 여성은 문구류(제19류), 장식용품(제11류)과 같이 젊은 소비자 취향과 최신 유행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식품(제1류)과 문구류(제19류) 등은 2022년부터 여성 출원이 남성을 앞지른 뒤 올해 상반기에도 각각 63.9%, 51.3%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허청은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품목 선호 차원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시장 환경 변화와 맞닿아 있다"며 "온라인 쇼핑이 주요 구매 채널로 자리잡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가 소통·확산의 핵심 공간이 되면서, 유행에 민감하고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여성 창작자들이 빠르게 아이디어를 시장에 반영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기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확산이 더해져, 제작·판매 진입 장벽이 낮고 트렌드 반영 주기가 빠른 물품 분야에서 여성 창작자의 활동 기반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허청 이춘무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디자인은 트렌드 변화가 가장 빨리 반영되는 지식재산 영역”이라며, “여성 창작자의 활발한 참여가 산업 전반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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