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비자'에 유통·호텔 이어 '연말 특수' 노린 항공업계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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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비자'에 유통·호텔 이어 '연말 특수' 노린 항공업계 경쟁 치열

포인트경제 2025-09-15 10:50: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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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시아나항공 합병...운수권·슬롯 재분배에 LCC 경쟁 합세

[포인트경제] 연말 특수와 중국 무비자 정책이 맞물려 외국인 방문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심 주요 호텔은 이미 수급 차질을 우려 중이고, 면세점과 항공 업계는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도착층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도착층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정부가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3인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게 사증(비자) 없이 15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면서 면세점 등 유통업계가 한창 대비 중이다. 이 기간 중국 국경절과 중추절이 끼어있어 매출 반등의 기회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882만명으로 지난해 770만명 대비 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엔 K-팝 콘서트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등 국제회의가 열려 연간 방문객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면세업계는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현지 사무소 및 대규모 기업행사 유치와 함께 K팝 팬미팅 등으로 관광객 유치를 기획하고 있으며, 이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도 중국 광저우와 칭다오 등 현지 여행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광객 유치에 힘을 실었다. 도시별 전략을 세우고 관광통역사 초청으로 주요 매장과 입점 브랜드 및 혜택 소개도 준비 중이다.

호텔업계는 연말 성수기 예약율이 높아지고 있어 단체 여행사를 위한 객실 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심권에서는 외국인·기업 출장객을 겨냥한 단기입대 플랫폼도 늘어나는 추세다.

▲ 운수권·슬롯 재분배...국토부, 의견 수렴 후 기준 확정 계획

여기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운수권·슬롯(공항에서 받은 시간대별 운항 허가) 재분배로 일본과 중국 노선 등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쟁도 불이 붙었다.

운수권과 슬롯을 재분배 배경에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두 대형항공사(FSC)가 합병해 일부 노선 점유율이 50%를 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 해소를 위해 일부 운수권과 슬롯을 반납하도록 조치했다.

여기에는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양사의 자회사들이 모두 포함돼 반납 규모가 더 확대됐다. 대상은 일본은 나고야·오사카·삿포로, 중국은 장자제·시안·베이징·상하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국제선이 26개, 국내선은 8개 노선이다.

국토부는 재분배에 앞서 각 항공사로부터 수요 조사와 선호 노선 의견을 수렴한 뒤 세부 배분 규정을 마련해 분배 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각국 경쟁당국의 합병 심사 단계에서 배분 노선이 이미 이뤄진 사례도 있다. 유럽연합(EU)이 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노선을 티웨이항공에게, 미국 노선은 에어프레미아에게 재분배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오사카 노선은 피치항공이 가져갔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이스타항공에, 진에어가 운항하던 부산~삿포로 노선은 티웨이항공에게 재분배됐다.

특히 재분배 논의 노선 중 중국 베이징, 칭다오 등이 포함돼, 중국 무비자 시행과 맞물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대한·아시아나항공, 운항횟수 증가...LCC 차별화 전략

먼저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은 중국 노선 운항 횟수를 늘렸다. 대한항공은 인천~베이징·상하이·푸둥 등 주요 노선을 중심으로 하계 시즌 주당 195회까지 확대했고, 인천~푸저우 노선도 주 3회에서 4회로 증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청두·충칭 노선을 재운항, 인천~다롄·창춘·창사 등 노선을 확대했다.

LCC들도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청주·대구~옌지, 인천~우한 노선 등 지방공항 기반 확대, 이스타항공은 30일부터 LCC중 단독으로 인천~정저우 노선을 재취항한다. 진에어도 인천~칭다오 운항을 재개한다.

다만 LCC는 공급 경쟁 심화로 운임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실적 악화 가능성이 나온다. 단기 반짝 수요에만 의존하기보다는 항공사별 차별화된 노선 전략과 비용 효율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업계 관계자의 조언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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