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득점 괴물 엘링 홀란이 완성형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를 치른 맨시티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리그 2연패에서 탈출했고 맨유는 리그 2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홀란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거구의 피지컬을 활용한 전진 능력으로 맨유 수비진을 괴롭힌 홀란은 후반전 자신의 장기인 마무리 능력으로 맨유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맨시티는 전반전 필 포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맨유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는데 이때 홀란이 추격 의지를 빼앗는 확실한 결정력으로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8분 니코 오라일리, 포든, 제레미 도쿠 순으로 빠르게 패스가 전개됐다. 이후 도쿠는 맨유 수비진을 비집고 들어간 홀란에게 적절한 타이밍의 패스를 건넸다. 압도적인 피지컬로 루크 쇼를 제압한 홀란은 알타이 바이은드르의 태클을 살짝 넘기는 센스있는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홀란이 멀티골을 완성하며 맨유를 주저앉혔다. 후반 18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쇼를 압박하며 맨유의 빌드업을 흔들었다. 이후 해리 매과이어가 앞으로 밀어준 공이 실바 발에 정확히 떨어졌고 실바는 지체없이 넓은 뒷공간으로 패스를 보냈다. 무섭게 질주한 홀란은 1대1 찬스에서 골문 왼쪽 구석을 노린 정확한 마무리로 3번째 골을 만들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홀란의 활약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2-2023시즌 홀란이 처음 맨시티에 입단해 창단 첫 트레블을 이끈 이래로 꾸준히 성장해 완성형에 가까워졌다며 흡족해 했다. “홀란은 처음부터 믿기 힘들 만큼 대단했지지만,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 트레블 시즌보다도 낫다고 할 수 있다. 역동적이고 골을 넣어 팀을 돕는다. 우리는 홀란에게 수비를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한 번도 홀란에게 실망한 적 없다. 홀란은 헌신을 보여줬고 장기 계약에도 서명했다. 특별한 선수다”라고 치켜세웠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말처럼 홀란은 득점 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헌신에서도 빛났다. 특히 후반 초반 맨유가 크로스를 연달아 시도하며 동점골을 노리던 상황에서 홀란은 연이어 헤더로 공을 걷어내면서 위기를 막아냈다. 홀란은 이날 총 6번의 걷어내기를 기록했고 그중 4번은 머리로 걷어냈다. 이는 후벵 디아스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경기 후 팀 동료 포든은 “완벽한 퍼포먼스였다. 우리가 힘들 때 공을 지켜주고, 수비, 공격, 침투, 궂은일까지 다 해냈다”라며 홀란의 헌신을 짚었다.
이날 또 하나의 득점 기록을 세운 홀란은 PL 역대 최고 골잡이를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홀란은 홈 50경기 만에 리그 50골을 기록했다. 이는 앨런 시어러의 47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현재 홀란은 PL 101경기 90골을 뽑아냈다. 2034년 1월까지 맨시티와 계약된 홀란은 현재 득점 페이스라면 앞으로 191경기만 더 치르면 시어러(260골) 기록에 도달할 수 있다. 시즌으로 환산하면 약 5시즌 정도 경기 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