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마르케즈(두카티)가 시즌 11번째 포디엄 정상에 오르며 사실상 챔피언을 확정했다.
14일 미사노 서킷(길이 4.226km, 27랩=114.102km)에서 열린 ‘2025 모토GP 제16전 산마리노 GP’ 결선을 41분20초898의 기록으로 주파 시즌 11승을 챙겼다. 폴 포지션에 이어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우승한 마르코 베제치(아프릴리아)가 0.568초 늦은 41분21초466으로 2위, 41분28초632의 알렉스 마르케즈(그레시니)가 포디엄의 마비막 자리를 채웠다.
결선 그리드는 PP의 베제치에 이어 알렉스, 파비오 콰르타라로(야마하), 마르크 등의 순으로 늘어섰다. 오프닝 랩은 베제치가 무난하게 리드를 잡았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마르크가 단숨에 2위로 부상했다. 알렉스에 이어 콰르타라로, 페드로 아코스타(KTM) 등이 따랐다. 마르크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베제치가 페이스를 올리면서 부담에서 벗어났다.
‘톱 3’가 대열을 뒤로 한 6랩, 5위 아코스타가 콰르타라로를 앞질렀지만 8랩에서 체인이 끊어져 리타이어 했다. 8위 프란체스코 바냐이아(두카티)도 자빠져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베제치와 마르크가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전개하자 페이스가 오르지 않은 알렉스는 한발 물러섰다. 12랩, 베제치가 8코너에서 브레이킹 실수로 라인을 크게 멋어났고, 이를 놓치지 않은 마르크가 가볍게 리더가 됐다.
마르크가 베제치를 0.5초 정도의 차이로 앞서 여유가 있었지만 16랩에서 트랙 리미트 위반 경고가 나왔다. 이 영향으로 페이스가 떨어지는 듯 하자 베제치가 다가왔다. 하지만 베제치도 같은 경고를 받으면서 살얼음판 승부를 펼쳐 손에 땀을 쥐었다. 결국 마르크가 첫 체커기의 주인공으로 낙점을 받아 시즌 11승을 챙겼다. 베제치에 이어 알렉스가 각각 2, 3위였다.
프랑코 모르비델리와 파비오 디 지안난토니오(이상 VR46), 페르민 알데게르(그레시니), 루카 마리니(혼다), 콰르타라로, 미구엘 올리베이라(프라맥), 브래드 빈더(KTM), 라울 페르난데스(트랙하우스), 잭 밀러(프라맥)이 각각 4~12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한편 마르크는 산마리노 GP 우승으로 512포인트를 획득, 다음 경기인 ‘일본 그랑프리’에서 종합 2위 알렉스보다 3포인트를 더 획득하면 자력으로 통산 7번째 프리미어 클래스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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