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 수요기반 양자기술 실증 및 컨설팅’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 양자기술 실증과 지역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상용화 단계에 가까운 양자기술을 수요기관에 실증하고,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양자 융합 및 전환 수요를 발굴해 지역 양자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자치단체가 직접 펀딩을 통해 참여하는 만큼 양자기술의 실증뿐만 아니라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시는 ‘양자·바이오 센싱솔루션 실증 및 컨설팅’을 주제로 초민감 양자 센싱 기술(단일광자검출기)을 활용해 체액에서 검출한 물질(바이오마커)로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정밀 의료형 액체생검 솔루션을 개발한다. 시는 수요기관 맞춤형 장비를 제작하고 성능을 평가한 뒤, 최종적으로 장비의 국산화와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는 지역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바이오·소부장 기업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을 대상으로 기관 특성에 맞는 양자 기술 도입·확산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양자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고 양자·바이오 융합 클러스터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2년간 14억9천300만원이며, 국비 9억원과 시비 2억7천만원, 민간에서 3억2천300만원을 부담한다.
앞서 시는 이번 사업 선정을 위해 양자산업 기반 조성에 선제적으로 나서며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힘써왔다. 시는 지난 2024년 연세대학교 송도 국제캠퍼스에 IBM 127큐빗 양자컴퓨터를 도입하면서 연구인프라를 마련했고, 연세대와 함께 글로벌 양자 기업인 디웨이브 퀸텀과 3자 업무협약을 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예산 확대와 바이오산업 연계를 추진하며, 정부 양자 클러스터 지정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인천이 보유한 바이오와 소부장 산업 역량에 양자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개방형 양자-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꾸려 인천을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양자융합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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