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경영투명성 두각 삼성SDI, 수익성 회복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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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경영투명성 두각 삼성SDI, 수익성 회복도 ‘기대’

한스경제 2025-09-15 09:26: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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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기흥사업장(본사)./ 삼성SDI 제공
삼성SDI 기흥사업장(본사)./ 삼성SDI 제공

|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 삼성SDI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재생에너지 전시회 ‘RE+ 2025’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며 차세대 에너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술력을 강조하며 현지 생산과 고객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상반기 누적 8000억원대 적자 등 실적 부진은 여전히 뼈아픈 상황이다.

다만 영업활동에서의 현금흐름이 흑자로 돌아선 점은 반전 신호로 평가된다. 아울러 회사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사회적 책임 활동 강화에도 나섰다.

삼성SDI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RE+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2종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는 북미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산업 행사다. 글로벌 ESS 수요 증가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을 알리는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SDI가 공개한 제품은 고에너지밀도 셀을 탑재한 ‘SBB 1.7’과 리튬인산철(LFP) 기반으로 설계된 ‘SBB 2.0’이다. 전자는 기존 대비 에너지 저장 효율을 17% 높였고 후자는 장수명·고안전성 등 ESS의 본질적 기능을 강화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이들 제품은 2026년부터 미국 현지 생산이 예정돼 있다. 삼성SDI는 ESS 전용 배터리 공급 안정성과 고객 맞춤형 기술을 함께 제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배터리 이상 징후를 사전 진단할 수 있는 AI 기반 예측 알고리즘과 침윤형 소화 시스템(EDI)도 함께 선보이며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기술 플랫폼으로서의 진화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북미 전력망 연계와 B2B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삼성SDI가 차세대 ESS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얼마나 실제 수주로 연결시킬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신기술 행보와는 다르게 삼성SDI 상반기 실적은 좋지 않았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83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유럽 고객사향(向) 납품 부진과 원재료 가격 변동, ESS 단가 하락 등 복합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고부가 중심 포트폴리오를 고수하는 삼성SDI 특성상 원가경쟁력이 높은 LFP 제품 확산 속도에 따라 수익성 회복이 더뎌질 가능성도 있다.

긍정적인 지표도 감지됐다. 같은 기간 삼성SDI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흑자로 전환된 것이다. 올 상반기 삼성SDI 영업현금흐름은 70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46억원)보다 1조3000억원 이상 개선됐다. 이 같은 변화에는 운전자본 축소와 선수금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직 투자·재무활동 전반에서의 현금흐름은 유의미한 반전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영업활동 기반 체력은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SG 경영 평가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5 ESG 브랜드 조사’ 평가에서 삼성SDI는 지난해보다 33계단 상승하며 8위(20.5점)를 차지, ‘톱10’에 들었다. 

삼성SDI는 특히 ▲다양성 존중·포용적 문화 조성 ▲조직문화 혁신 ▲협력사 동반성장 등 항목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큰 폭의 순위 도약 요인으로는 사회적 책임 활동 강화가 소비자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배터리 산업 ESG 성과가 사회적 책임 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북미 시장 공략이 수익으로 연결되고 현금흐름 기반에 투자 효율성이 더해지면 삼성SDI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도 “다만 이를 위해선 LFP 혼용 전략 재검토, 고객 기반 다변화, 사외이사 구조 보완 등 남은 과제가 많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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