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이 함평군 공동홈센터에서 찾아가는 이동장터 발대식 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농림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5일 전남 함평군 해보면 공동홈센터에서 농촌 취약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장터'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농촌 지역의 '식품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올해부터 9개 시범지구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발대식을 통해 농촌 마을에 소매점이 사라져 주민들이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올해는 전남 함평, 장성, 전북 완주, 충북 청주, 경북 의성 등 5개 시·군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함평군 해보면은 10개의 법정리로 구성되어 있으나, 7개의 법정리에는 소매점이 없어 주민들이 생필품 구매를 위해 자동차로 20분 이상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평군은 나비골농협 하나로마트를 거점으로 이동장터를 운영해 배후마을에 생필품을 배달·판매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찾아가는 이동장터'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운영 가이드라인을 지자체에 배포했다. 지자체, 농협,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과 협업해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모델의 이동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동장터 모델은 정기순회형, 교통연계형, 주문배달형, 민간참여형 등으로 구성된다.
송미령 장관이 직접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발대식 이후 송미령 장관은 인근 경로당을 방문해 이·미용, 사진촬영 등 재능 나눔 현장을 함께했다. 또 이동장터를 직접 찾아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집과 마트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기도 불편했는데, 이동장터가 매주 집 근처에 와준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최근 지역사랑상품권을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동장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니 너무 편하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찾아가는 이동장터'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식품 사막화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농촌 주민들이 건강과 영양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새정부 핵심과제로서 농촌에서 찾아가는 생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여, 농촌 주민들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복지 농촌, 따뜻한 농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찾아가는 이동장터' 발대식은 농촌 지역의 식품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농촌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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