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문어발 확장의 부메랑…스마트스코어 정성훈 회장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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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문어발 확장의 부메랑…스마트스코어 정성훈 회장 피소

이데일리 2025-09-15 07: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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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국내 최대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 정성훈 회장이 자회사 경영 문제로 법정에 선다. 정 회장은 자회사인 지엠케이미디어의 전·현직 경영진과 함께 계약 불이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A사는 최근 정 회장과 스마트스코어 자회아인 지엠케이미디어 전·현직 경영진 2인을 상대로 광고 수수료 미지급과 부당 계약 해지 등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형사 고소를 제기했다. A사는 지난 2020년 지엠케이미디어가 발행하는 골프 전문지 ‘골프매거진코리아’의 영업을 맡아온 대행사다.

A사와 스마트스코어 측의 소송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엠케이미디어는 이미 A사와의 수수료 분쟁 소송에서 한 차례 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A사는 장기간 이어진 수수료 미지급 문제를 두고 지난 2023년 지엠케이미디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지엠케이미디어가 항소했다가 끝내 포기하며 판결이 확정됐고, A사는 미지급 대금을 받았다.

이번에 제기한 추가 소송에서는 정 회장을 비롯해 지엠케이미디어의 전·현직 경영진의 위법 행위가 쟁점이다. A사는 대금 미지급을 넘어 계약을 부당하게 파기하고, 이 과정에서 부당한 압박과 의도적 방해가 있었다는 점을 문제 삼는 상황이다. 이에 민사 손해배상 소송과 함께 형사 고소도 병행해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입장이다.

A사 측은 스마트스코어 및 경영진이 광고 수익이 늘자 계약 조건을 일방적으로 바꾸려 시도했고, 수수료율 인하와 지급 방식 변경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수주한 사업에 대해서도 제작비를 과도하게 공제하거나 내부 인건비까지 비용으로 처리하며 지급을 거부했다는 입장이다.

A사 관계자는 “스마트스코어 및 지엠케이 측의 일방적인 계약 조건 변경 강요와 부당한 수수료 지급 거절로 영업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손해를 봤다”며 “정 회장과 전현직 경영진의 위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스마트스코어 측은 “(지엠케이미디어) 자회사 관련 대행사와 있던 소송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항소하지 않은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손해배상 소송은 A사가 정 회장을 비롯한 지엠케이미디어의 전현직 경영진을 의도적으로 흠집내기 위해 무리하게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정성훈 스마트스코어 그룹 회장(사진=스마트스코어 제공)


스마트스코어는 전국 골프장 예약과 스코어 관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플랫폼 기업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골프 수요가 폭발한 덕에 기업가치가 급등했고, 지난 2022년에는 VIG파트너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86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시장에서 투자를 받아 끌어모은 자금으로 맥케이슨, 골프매거진코리아, 마제스티골프, 제스타임, 아티타야, 종신물산 등 7개 이상 계열사를 차례로 인수하며 의류·용품·미디어·골프장 운영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스코어가 호황기에 몸집을 불린 ‘문어발식 확장’이 결국 독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한다. 엔데믹 이후 골프 산업이 둔화하면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 부메랑이 돼 타격을 입히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사업 전반이 부진하자 희망퇴직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기도 했다. 골프매거진코리아 외에 공격적으로 줄줄이 인수해온 자회사들 중에서도 잇단 잡음이 생기는 모양새다. 최근 맥케이슨은 자본잠식으로 존속이 불투명 상황에서 매각됐고, 매각 절차에 문제가 생겨 관련 채권단으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등 잡음이 적지 않았다. 마제스티골프 인수에도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지만 업황 부진으로 성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한편 스마트스코어의 주요 주주는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지분 22.33%)와 창업자인 정성훈 회장(20.1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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