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상암)] 직접 경기를 뛴 레전드들 모두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이하 '2025 아이콘매치')' 메인 메치가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실드 유나이티드'가 'FC 스피어'를 2-1로 제압했다.
양 팀의 전반전은 탐색전이었다. 서로 볼을 돌리면서 기회를 노렸는데 이렇다 할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다. 후반전 들어서 경기가 더욱 치열해졌다. 스피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루니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앞서갔다. 이후 실드는 마이콘의 헤더로 균형을 맞췄고 경기 종료 직전 박주호의 역전골로 승리했다.
양 팀 선수단 명단이 너무도 화려했다. 스피어에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이 즐비했다. 루니, 제라드, 호나우지뉴, 드로그바, 앙리, 카카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 있었고 실드에는 콜, 푸욜, 퍼디난드, 마켈렐레, 네스타 등이 있었다. 게임에서나 볼 법한 라인업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팬들의 관심도 엄청났다. 이날 경기장에는 64,855명의 관중이 입장하여 아이콘매치를 더욱 빛냈다. 팬들은 각자 좋아하는 선수들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열렬한 환호성을 지르면서 응원했다. 선수들이 볼을 잡을 때마다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선수들은 모두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피어 소속으로 경기를 뛴 아자르는 “우리 팀이 지긴 했으나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정말 즐거운 경기였다. 내년에 또 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고 박지성도 “오랜만에 상암에서 경기했다. 다행히도 많은 팬들이 즐겁게 봐주신 것 같아서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은 루니도 “전 팀 동료들뿐 아니라 이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우리 팀이 이기지는 못했으나 이 경기 자체가 굉장히 즐거웠다”라며 결과를 떠나서 경기 자체가 만족스럽다고 했다.
클로드 마켈렐레도 “한국에 정말 오랜만에 왔다. 항상 여기 올 때마다 도시가 주는 분위기와 여기에 있는 팬들이 보내는 응원이 굉장히 놀랍다. 열정이 가득한 곳이라 올 때마다 놀라고 있다. 오늘은 너무 유명한 선수들과 함께 이 경기를 뛰었는데 이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설레는 일이었다. 다음에도 다시 올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질베르투 실바 또한 “23년 전 이곳에서 굉장히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갔었다. 한국에 오는 일은 항상 기분이 좋다. 알다시피 예전에 유명했던 선수들,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같이 축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기분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