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선 항공기에서 한 남성이 비행 도중 옷을 벗고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해 탑승객들이 극심한 불안에 휩싸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9일 중국 현지 매체 홍성신문에 따르면 선양 센타오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웨이하이 다수이포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장룽항공 GJ8696편 기내에서 한 남성이 돌발 행동을 보여 아수라장이 됐다.
탑승객 A씨는 "처음 탑승할 때는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었으나 이륙 후 한 남성의 난동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승객들을 향해 '너희를 데리고 날 거야'라고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이후 남성은 기내 통로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옷을 벗는 등 기이한 행동을 이어갔다.
이를 본 승무원이 달려와 그를 제지하려 했지만 그는 말을 듣기는커녕 마치 환각이라도 생긴 듯 중얼거렸고 심지어 보안요원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승무원은 결국 남성을 제압해 좌석에 묶고 담요로 덮은 후 비행기가 착륙할 때까지 통제했다. 다행히 기체에는 별다른 피해는 없었으나, 탑승객들은 극도의 공포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현지 기자가 항공사 측에 입장을 문의했지만 "기내 승무원으로부터 공식 보고를 받지 못했으며 현장 직원의 답변이 필요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산둥시 웨이하이 공항 파출소도 현재 사건에 대해 추가 조사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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