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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약 2시간가량 진행됐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정부 측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 여당에서는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회동은 김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 초 당정대의 고위급 인사들 간 불협화음이 계속 노출된다면 임기 초반 주요 개혁 작업의 동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국정 운영에도 전반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만찬에 앞서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김 총리를 사이에 두고 서서 환하게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정 대표가 다가와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자 김 원내대표는 정 대표의 손을 잡으며 “가끔 싸워야 하겠다”며 농담을 건넸다.
정 대표는 사진 촬영 후 김 원내대표에게 재차 한 손을 내밀고, 다른 한 손으로는 김 원내대표의 등을 쓰다듬었다.
김 원내대표는 “부부나 형제도 다 싸우고 친해지는 것처럼 (우리도) 티격태격하는 것”이라며 “아무것(싸움)도 없는 게 위험한 것이다. 그렇지 않나. 부부싸움을 안 한다고 하는 부부가 (오히려) 위험한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만찬이 종료된 뒤 여권 관계자들은 일제히 “100% 갈등이 해결됐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은 이날 만찬 종료 후 공보국 명의로 공지를 내고 “당정대는 항상 긴밀하게 소통하고 화합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동시에 당정대는 정국 현안에 대해 긴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회동을 통해 여권 ‘투톱’뿐 아닌 당정 간 엇박자 우려도 불식됐다고 여권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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