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아날로그 반도체에 칼날···협상 앞두고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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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아날로그 반도체에 칼날···협상 앞두고 긴장 고조

이뉴스투데이 2025-09-14 22:0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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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반도체 기업을 추가 제재하자 중국이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사진=셔터스톡]
미국이 중국 반도체 기업을 추가 제재하자 중국이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사진=셔터스톡]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미국이 중국 반도체 기업을 추가 제재하자 중국이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미국산 아날로그 칩에 대한 반덤핑 조사와 함께 미국의 중국산 집적회로(IC) 관련 조치가 차별적이지 않았는지도 들여다보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14일(현지 시각) 스페인에서 열릴 4차 경제무역 협상을 앞두고 미·중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14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에서 생산되는 아날로그 칩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장쑤성 반도체산업협회가 제출한 신청서를 예비 검토한 결과로 조사 대상은 40㎚ 이상 공정의 범용 인터페이스 칩과 게이트 드라이버 칩이다.

상무부는 “2022~2024년 중국의 미국 아날로그 칩 수입량은 37% 늘었지만, 가격은 52% 하락했다”며 덤핑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는 내년 9월까지 진행되며 필요시 6개월 연장될 수 있다.

이어 상무부는 별도 공고를 통해 미국이 중국산 반도체에 취한 조치가 ‘차별적 요소’에 해당하는지도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2018년 이후 고율의 301조 관세 부과 △2022년부터 중국 반도체·장비 수출 제한 △올해 5월 화웨이 AI칩 사용 및 AI 모델 훈련용 미국 AI칩 제한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12일 중국 기업 23곳을 수출규제 명단에 추가한 직후 발표됐다. 대상에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SMIC에 미국 장비를 우회 공급한 혐의로 지목된 GMC 반도체와 지춘 반도체 등이 포함됐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국가안보를 구실로 수출통제를 남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글로벌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 1·2위는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와 아나로그디바이스(ADI)가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조사가 본격화할 경우 이들 기업의 대중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본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전 세계 아날로그 칩 수요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한다”며 “중국이 자립화를 서두르면 미국 기업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에도 파급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아날로그 반도체는 국내에서 주력 제품은 아니지만 일부 중견 기업이 생산하고 있다”며 “시장 질서가 흔들리면 국내 기업에도 불확실성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무역 공방은 양국이 세 차례 협상을 통해 100%를 넘던 관세율을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며 잠정 휴전에 들어간 상황에서 다시 불거졌다. 오는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4차 협상에서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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