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FC안양이 시즌 첫 3연승을 거두며 강등권과 격차를 벌렸다.
14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를 치른 안양이 제주SK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안양은 승점 36점으로 리그 8위까지 올라섰고, 제주는 승점 31점으로 11위에 머물렀다.
홈팀 안양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김운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문성우, 야고, 마테우스가 공격을 지원했다. 토마스와 한가람이 중원에 위치했고 김동진, 권경원, 이창용, 강지훈이 수비벽을 쌓았으며 김다솔이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제주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남태희와 오재혁이 투톱으로 출격했고 유인수, 이탈로, 이창민, 페드링요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김륜성, 송주훈, 임채민, 임창우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이 칼을 꺼내들었다. 전반 4분 제주가 좋은 패스워크로 전진했고, 페드링요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과감히 시도한 슈팅은 골문 옆으로 나갔다. 전반 5분 야고의 전진과 문성우의 패스에 이어 마테우스의 왼발 슈팅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전반 6분 야고가 상대 공을 끊어낸 뒤 시도한 장거리슛은 김동준이 잡아냈다.
제주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4분 맹렬한 공격을 이어가던 제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을 만들었고, 오재혁이 경합 상황에서 옆으로 내준 공을 송주훈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송주훈의 이번 시즌 리그 첫골이었다.
제주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3분 야고가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유인수가 야고 앞을 거칠게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오른쪽 팔꿈치로 얼굴을 쓸어내리는 동작이 있었다. 설태환 주심은 최초에 옐로카드를 꺼내들었으나 온필드 리뷰를 진행한 뒤 유인수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마이크가 되지 않아 VAR PA를 하지 못하는 소동도 있었다.
안양이 기세를 잡았다. 전반 30분 마테우스가 멀리서 올린 프리킥이 제주 수비와 골문 사이로 향했고, 권경원 쇄도하며 발을 맞춰봤지만 슈팅을 제대로 시도하지는 못했다.
안양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6분 김동진의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며 혼전을 야기했고, 세컨볼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한 게 이탈로와 야고를 연달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송주훈은 손목에 통증을 느껴 경기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전반 추가시간 5분에는 토마스가 올린 크로스를 송주훈이 김동준 골키퍼에게 가슴으로 떨궈주려 했는데 설태환 주심은 핸드볼 반칙과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온필드 리뷰 이후 곧바로 핸드볼 반칙이 아니라며 원심을 번복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안양은 문성우를 빼고 유키치를 넣었다. 제주는 오재혁과 페드링요를 불러들이고 신상은과 장민규를 투입하며 포메이션을 5-3-1에 가깝게 바꿨다.
후반 초반 안양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2분 야고가 올린 크로스를 유키치가 어렵사리 살렸고, 이 공을 김운이 가슴으로 잡은 뒤 때린 발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 9분에는 유키치가 올린 크로스를 마테우스가 감각적인 뒷발로 정확하게 떨궜고, 김운이 공을 잡은 뒤 정확한 타이밍에 슈팅했으나 공이 왼쪽 골대 바깥으로 나갔다. 후반 15분 마테우스의 프리킥에 이은 한가람의 헤더 슈팅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안양은 후반 18분 한가람을 빼고 최규현을 넣었다. 제주는 후반 26분 임창우와 김륜성을 불러들이고 권순호와 정운을 투입했다.
안양은 후반 30분 김운과 야고를 빼고 김영찬과 김보경을 넣었다. 김영찬이 김운 대신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변칙 전술이었다.
제주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다만 공격 진영까지 넘어간 이후 마무리 패스나 슈팅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양이 마침내 득점을 뽑아냈다. 후반 36분 권경원이 내준 패스를 마테우스가 훌륭한 원터치 패스로 연결해 유키치가 1대1 상황을 맞았다. 유키치의 첫 번째 슈팅은 김동준 골키퍼가 각도를 잘 좁히고 나와 막아냈으나 유키치가 집중력을 발휘해 잡아낸 두 번째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제주는 후반 37분 신상은을 불러들이고 김재우를 투입했다.
안양이 승부에 쐐기를 박고자 노력했다. 후반 43분 마테우스가 역습 기회를 맞아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골문을 외면했다. 이 공격 이후 안양은 마테우스를 빼고 박정훈을 넣으며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제주가 일격필살을 노렸다. 후반 44분 김동준이 멀리 내준 패스가 속공으로 이어졌고, 어렵사리 페널티박스로 전진한 남태희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후반 45분 박정훈이 시도한 감아차기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제주가 공세를 펼쳤으나 결정력 부족으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는 2-1 안양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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