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는 현지시각 14일 오후 서 지사가 1929년부터 해방되기까지 16년간 독립운동을 펼치며 숙소 겸 언론사 사무실로 꾸려 운영했던 파리 제5구 말브랑슈 7번지의 호텔 ‘마들렝 드 생리스’에서 서 지사의 독립운동 업적이 적힌 ‘고려통신사’ 동판 표지판을 소유주인 앙스 플라스 낭스 부부에게 전달해 부착했다고 밝혔다.
앙스 플라스낭스 대표는 고려통신사 표지판을 받아들고 “우리 가족 역시 국가에 헌신한 집안이어서 양국 국민에 흐르는 애국심과 의로운 감정을 전달받아 기쁘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표지판을 곧바로 호텔 프론트 안내데스크 정문에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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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지사는 3·1운동 직후 상하이로 망명 후 1920년 프랑스로 와서 파리언론전문학교와 고등사회연구학교를 졸업하고 1929년 말브랑슈 7번가 호텔 숙소에 고려통신사를 설립했다. 서 지사는 이곳에서 유럽 각국에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알리는 ‘고려통신’ 등 선전물을 작성해 배포했다.
서 지사는 이후 임시정부로부터 특명전권수석대표, 주불특파위원 등의 직위을 받아 활동했다. 유럽 언론들을 상대로 임시정부가 한국의 유일한 정치적 주체임을 강조했다. 마들랭 호텔은 6년전 ‘호텔 생리스’로 운영해오다 이들 부부가 이웃 두 개 필지를 더 확보해 리모델링한 뒤 ‘마들렝 드 생리스’라는 고급호텔로 최근 다시 태어났다.
이번 고려통신사 간판 부착은 파리 시테 대학교의 마리 오르랑쥬 리베 교수와 이장규 박사가 “마들랭 호텔은 최후까지 유럽에서의 한국 독립운동의 중요한 전초기지였다”며 플라스 낭스 대표 부부를 설득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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