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해 지사 '고려통신사' 표지판, 96년 만에 파리 한복판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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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해 지사 '고려통신사' 표지판, 96년 만에 파리 한복판 부착

이데일리 2025-09-14 18:03: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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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유럽대표부 외교위원이자 통신사를 설립해 한국의 독립을 유럽 각국에 알려온 독립유공자 서영해 지사(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를 기념하는 표지판이 프랑스 파리 시내 한복판에 걸리게 됐다.

광복회는 현지시각 14일 오후 서 지사가 1929년부터 해방되기까지 16년간 독립운동을 펼치며 숙소 겸 언론사 사무실로 꾸려 운영했던 파리 제5구 말브랑슈 7번지의 호텔 ‘마들렝 드 생리스’에서 서 지사의 독립운동 업적이 적힌 ‘고려통신사’ 동판 표지판을 소유주인 앙스 플라스 낭스 부부에게 전달해 부착했다고 밝혔다.

앙스 플라스낭스 대표는 고려통신사 표지판을 받아들고 “우리 가족 역시 국가에 헌신한 집안이어서 양국 국민에 흐르는 애국심과 의로운 감정을 전달받아 기쁘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표지판을 곧바로 호텔 프론트 안내데스크 정문에 부착했다.

유민 광복회 기획조정실장이 ‘마들렝 드 샐리스 호텔’ 소유주인 앙스 플라스 낭스 부부에게 서영해 선생의 고려통신사 표지석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광복회)


서 지사는 3·1운동 직후 상하이로 망명 후 1920년 프랑스로 와서 파리언론전문학교와 고등사회연구학교를 졸업하고 1929년 말브랑슈 7번가 호텔 숙소에 고려통신사를 설립했다. 서 지사는 이곳에서 유럽 각국에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알리는 ‘고려통신’ 등 선전물을 작성해 배포했다.

서 지사는 이후 임시정부로부터 특명전권수석대표, 주불특파위원 등의 직위을 받아 활동했다. 유럽 언론들을 상대로 임시정부가 한국의 유일한 정치적 주체임을 강조했다. 마들랭 호텔은 6년전 ‘호텔 생리스’로 운영해오다 이들 부부가 이웃 두 개 필지를 더 확보해 리모델링한 뒤 ‘마들렝 드 생리스’라는 고급호텔로 최근 다시 태어났다.

이번 고려통신사 간판 부착은 파리 시테 대학교의 마리 오르랑쥬 리베 교수와 이장규 박사가 “마들랭 호텔은 최후까지 유럽에서의 한국 독립운동의 중요한 전초기지였다”며 플라스 낭스 대표 부부를 설득해 이뤄졌다.

국가보훈부와 광복회 명의의 표지판 (사진=광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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