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채널 주말극이 차례로 바통을 넘겨주며 9월부터는 새로운 판이 짜이고 있다.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등 각기 다른 색깔로 사랑받던 작품들이 막을 내린 자리에는 신작들이 합류했다. 이제 주말극 1위를 지키고 있는 〈폭군의 셰프〉를 정조준하며, 안방 경쟁 구도가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고현정이 연쇄살인마로 분하며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첫 방송 7.1%로 출발해 4회 만에 7.5%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주목받고 있다. 주로 OTT에서 강세를 보여온 잔혹 장르물이 지상파 드라마로 구현됐다는 점도 신선하다. 범죄자를 잡기 위해 또 다른 범죄자의 도움을 받는다는 설정은 익숙하지만, ‘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이라는 낯선 모자(母子) 관계로 변주해 시청자의 시선을 붙든다. 무엇보다 기괴한 정이신 캐릭터를 찰지게 소화한 고현정의 변신이 단연 압도적이다.
〈컨피던스맨 KR〉
TV조선 드라마 〈컨피던스맨 KR〉은 9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신용 사기꾼 세 명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돈과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속여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박민영·박희순·주종혁이 호흡을 맞춘다. 일본에서 드라마와 영화로 인기를 모은 〈컨피던스맨 JP〉 시리즈의 한국판 리메이크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시청률은 1% 안팎에서 출발했지만, 배우들의 연기 호흡과 한국식 변주가 앞으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가 관심사다.
〈백번의 추억〉
9월 13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이번 시즌 주말극 중 가장 늦게 합류한 작품이다.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후속으로, 1980년대 두 명의 버스 안내양과 한 남자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다. 김다미와 신예은의 신선한 케미에 라이징한 배우 허남준까지 가세하며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첫 방송은 3.3%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고, 입소문과 호평에 힘입어 이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짙다.
이와 더불어 JTBC 금요드라마 〈마이 유스〉(9월 5일 첫 방송)도 송중기·천우희 주연으로 문을 열었다. 주말극은 아니지만, 같은 채널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함께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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