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전공의노동조합이 14일 공식 출범하며 “혹사의 대를 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열고 출범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유청준 초대 위원장을 비롯 100여명의 전공의가 모였으며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보건복지위 간사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함께했다.
전공의노조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혹사의 대를 끊고 무너지는 의료를 바로잡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공의들이) 교육권과 인권이 박탈된 채 값싼 노동력으로 소모되는 것이 정당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공의에 대한 혹사와 인권 박탈을 대가로 유지되는 의료는 이제 유지될 수 없다”며 “더 이상 병원의 소모품이 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전공의의 정당한 권리와 인간다운 삶을 지킬 것 ▲환자의 안전과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을 것 ▲대한민국 의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와 책임을 나눌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전공의노조는 전공의 처우 개선만을 위하는 것이 아닌, 환자 안전을 보장하며 지속 가능한 의료시스템을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전공의 노동 인권 보장이 곧 환자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72시간 시범사업 준수 및 전 진료과로 확대 ▲전공의 1인당 환자 수 제한 ▲근로기준법 수준의 임산·출산 전공의 안전 보장 ▲방사선 피폭 대책 마련 ▲근로기준법상 휴게 시간 보장 ▲자유로운 연차·병가 사용 보장 ▲전공의 대상 폭언·폭행 근절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하 전공의법)’ 개정안 신속 처리 등을 담은 8대 요구안이 제시됐다.
전공의노조는 이밖에도 ▲부당행위 신고센터 운영·개입 ▲주기적 실태 조사 실시 ▲전공의법 개정 신속 추진 ▲사회공헌 활동(의료봉사) 등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지난 1일 설립 후 조합원 가입 신청을 받아 온 전공의노조에는 지금까지 전국 전공의 1만305명 중 약 3천명이 가입했다.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또한 발대식 직후 열린 임시대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전공의들은 환자의 생명을 위해 장시간 근무를 감내해 왔다”며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근로환경과 역량 있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협 또한 차기 회장 선거 준비 체제에 돌입하는 등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하는 수순이다. 내달 말까지 입후보 절차를 거쳐 내달 말 차기 회장 선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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