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299회 정기연주회를 선보인다.
브람스 사이클 시리즈 세 번째 무대인 이번 무대에선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협연에 나서 브람스의 낭만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명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1부에선 장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연주돼 네 악장에 걸쳐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교감하는 서사시를 써 내려간다. 작품에선 화려한 기교를 넘어 성찰과 절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담겨 있으며, 브람스 특유의 대위법과 교향적 전개 방식이 빛을 발한다.
대부분의 협주곡이 세 악장으로 구성된 것과 비교해 이번 작품은 교향곡처럼 네 악장으로 구성돼 독창성이 돋보인다. 또한 트럼펫과 팀파니가 1, 2악장에서만 사용되는 점에서 작곡가의 자신감과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다.
협연자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한 뛰어난 실력의 피아니스트로 풍부한 감성과 섬세한 터치로 브람스만의 낭만을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2부에선 온화하고 풍성한 멜로디로 사랑받지만 단순한 ‘밝음’에 머무르지 않는 작품 브람스 교향곡 제2번이 연주된다. 따뜻한 선율에 쓸쓸함과 애잔함이 공존하며 ‘슬픈 듯 찬란하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목가적인 평온 속에서도 브람스 특유의 긴장과 고뇌가 어우러져, 삶의 빛과 그림자를 아우르는 드라마에 가깝다. 다양한 인간의 감정이 돋보이는 이번 무대에선 최희준 예술감독이 이끄는 수원시향만의 색채와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수원시향 제299회 정기연주회는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수원시립예술단 누리집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