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부터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삶의 의지와 지혜를 담아낸 ‘청춘’의 그림들이 한 바탕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치매미술치료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15회 대한민국 청춘 미술대전 특별기획전 ‘노년의 빛, 예술로 피어나다’가 16일까지 경기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청춘 미술대전’은 경기도의 ‘효(孝)’ 문화·정신 속에서 성장한 대회로,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삶과 추억을 예술로 승화하는 무대라는 의미가 있다.
특히 올해 전시회는 한국에서 일생을 헌신하고 영면한 노애미 수녀의 헌전 전시를 통해 문화의 가치와 삶의 존엄을 되새기는 시간도 마련됐다.
전시에는 전국 각지에서 출품된 560여점의 작품 가운데 지난 11일 개막식에서 진행된 ‘제15회 대한민국 청춘미술대전 공모전 및 사생대회 시상식’의 수상작 및 출품작을 만나볼 수 있다.
‘공모전’ 부문에는 전문으로 미술 작업 활동을 이어가는 작가들의 작품 가운데 32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생대회’ 부문에는 치매 어르신부터 아흔이 넘은 어르신까지 예술에 대한 의지로 가득한 일반인 79명의 참가자가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 입상했다.
공모전 대상(경기도지사상)에는 조영란 작가의 작품 ‘오월이 오면’이 선정됐다. 노년의 가슴에 간직한 소녀의 감성을 드러낸 해당 작품은 붉은색과 초록색의 상반된 색상에 두 소녀의 감성을 조화롭게 대비하면서도 아름다움을 더했다. 김문희 작가의 ‘어느 봄날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생대회 대상(경기도의회 의장상)의 영광은 ‘무지개 고향 생각’ 작품을 그린 김응단 어르신에게 돌아갔다. 올해 아흔의 김 어르신은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많은 이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작품 속엔 아픈 고통을 이겨내면서도 그리운 고향에 대한 애틋함과 행복한 기억이 담겨있다.
최우수상(대회장상)은 정겨운 옛 풍경이 떠오르는 이문희(84세) 어르신의 ‘고향의 추억’이 수상했다. 이외 우수상, 특선, 입선, 청춘작가상이 수여되며 다양한 어르신들의 작품 세계가 조명됐다.
대전을 이끈 신현옥 치매미술치료협회장은 “대회를 기획하고, 대회에 참여한 어르신 한 분 한 분에게 시상을 한 것은 ‘노년의 빛, 예술로 피어나다’는 제목처럼 그분들의 인생에 다시 없을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드리기 위함이었다”며 “특히 대회를 이끌기 위해 많은 도움을 준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청춘미술대전은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와 경험을 문화로 승화시키는 축제의 장이다. 이곳에서 삶의 목적과 희망을 발견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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