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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당내 성폭력 사건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조국혁신당이 14일 조국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비롯한 비대위 구성을 완료했다. 비대위가 향후 성폭력 사건 수습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비대위원 9인 중 5인을 여성으로 구성했다.
혁신당은 이날 오후 언론공지를 통해 조국 비대위원장의 비대위원 8인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혁식당 당무위원회는 지난 11일 조 위원장을 선출하며 비대위 구성을 일임한 바 있다.
비대위 부위원장엔 서왕진 원내대표와 함께 엄규숙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임명됐다. 비대위원으로는 △김호범 혁신당 고문(전 부산대 교수) △이재원 사단법인 이유 대표(평당원) △우희종 여산생명재단 이사장(전 서울대 수의대학장) △윤솔지 감독(세월호다큐멘터리 ‘침몰 10년, 제로썸’) △정한숙 혁신당 대구시당 여성위원장 △부장 이하 여성당직자 중 당직자 직접선출자 1인이 인선됐다.
혁신당은 비대위 구성 취지에 대해 “위기 극복을 위한 신뢰회복과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합한 인사를 모시기 위해 노력했다”며 “피해자부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데 법률적 판단을 넘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법조계 인사는 모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과반을 여성으로 구성한 것에 대해선 “성비위 사건 등으로 인한 갈등이 현 상황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기에, 여성계에서 활동해 오신 분들을 주요 위원으로 모셨다”고 밝혔다.
전임 지도부이기도 한 서왕진 원내대표의 부위원장 인선에 대해선 “의원단과의 긴밀한 소통 목적”이라며 “앞으로 비대위와 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자주 개최해 의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원 1인을 당직자들이 여성 당직자 중 선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창당 때부터 윤석열 검찰독재 종식과 검찰개혁, 대선을 거치는 동안에도 당직자분들은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당직자분들의 상처도 치유가 필요하다”며 “당직자분들의 뜻이 당내 위계를 넘어 평등한 의견 개진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위한 취지”라고 강조했다.
혁신당은 15일 첫 비대위 첫 회의를 열고 부연한 구성 취지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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