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국힘·극우 '종교탄압' 점화…'반탄' 손현보 예배 참석 장동혁 "손 구속 종교탄압"…전광훈 광화문서 '종교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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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힘·극우 '종교탄압' 점화…'반탄' 손현보 예배 참석 장동혁 "손 구속 종교탄압"…전광훈 광화문서 '종교탄압'

폴리뉴스 2025-09-14 13:52:13 신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 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부산 첫 방문 일정으로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 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부산 첫 방문 일정으로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계엄옹호, 탄핵반대에 함께 나섰던 국민의힘과 극우단체가 이번엔 '종교탄압' 이슈 점화에 공동으로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국힘 지도부는 14일 부산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해, 극우 반탄집회를 이끌었던 손현보 목사의 '불법선거개입' 혐의 구속을 두고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하고, 전날 13일에는 극우의 상징인 전광훈 목사도 광화문에서 이재명 정부가 '종교 탄압'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종교계 정치개입 금지 어긴 '불법 선거개입'으로 구속된 손현보에 국힘 '종교탄압' 강변 

국민의힘 지도부가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尹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면서 '계엄옹호'를 펼쳤던 대표적인 극우인사 손 목사의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해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손현보 목사 구속은 다름아닌 종교계의 '불법 선거개입' 혐의때문이다. 특히 특검이 통일교와 신천지 등 종교계의 '정치개입'으로 국민의힘 압수수색까지 벌인 상황에서, 국힘 지도부가 손 목사 교회 예배까지 참석하며 '손현보 불법선거개입' 구속에 대해 '종교탄압'이라고 강변하고 있는 것이다.

손 목사는 세계로교회 기도회와 주일예배 등 신도들에게 올해 4월2일 치러진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 특정후보 지지발언을 하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경찰은 8월28일 공직선거법과 지방교육자치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지난 9일 부산지법은 공직선거법과 지방교육자치법 위반혐의를 받은 손 목사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사유를 밝히며 구속영장을 발부, 손 목사는 현재 구속수감 상태다. 

손 목사의 구속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과 종교계, 법조인까지 일제히 나서 비판하면서 '종교의 불법정치개입'을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갈등이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종교의 정치개입은 사회적 갈등과 신앙의 왜곡, 유권자 자율성 침해 등을 초래할 수 있어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시국선언 등의 사회 현안을 우려하는 발언은 용인돼 왔다는 점에서 손 목사의 구속을 두고 향후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 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 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정치특검이 목사 구속…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

장 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14일 부산을 방문해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손 목사는 올해 4월 부산교육감 재선거와 이번 대선 당시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사전 선거 운동을 한 혐의로 지난 9일 경찰에 구속됐다.

예배 참석에 앞서 14일 오전 부산 세계로교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장 대표는 '손 목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예배 참석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손 목사의 구속은) 다른 것을 다 제쳐두고 종교 탄압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내용을 본다면 대한민국 헌법이 생긴 이래 이러한 혐의로 종교 지도자를 구속한 예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는 반인권의 문제, 반문명의 문제, 반법치의 문제, 반자유민주주의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에서 다른 것은 고려할 여지가 없다. 그냥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종교 탄압"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부산 방문 첫 일정으로 세계로교회를 찾은 의미에 대해서는 "2025년 대한민국에서 종교 탄압을 막는 것이 제 소명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손 목사의 구속이 '종교 탄압'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손 목사 구속은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종교의 문제다. 손 목사의 구속은 손 목사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라고 피력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법개혁은 사법부가 자초한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이재명 대통령이나 정 대표의 사법부에 대한 인식은 북한이나 중국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법부의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사법부가 스스로 권력 앞에 누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사법부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멈춰선 (이재명 대통령의) 5개 재판을 신속하게 재개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재판 속개를 촉구했다.

지난 12일 열린 전국법원장회의에서 사법개혁에 대한 우려가 나온 데 대해선 "무도한 사법부 파괴에 대해 법원과 법관들이 더 강한 모습으로 분연히 일어나야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1일 손 목사 구속에 대해 "이재명 정권은 정치특검으로 보란 듯이 손현보 목사를 구속했다.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도주는커녕 당당하게 맞서 수사 받던 종교 지도자를 구속한 것은 대한민국 헌법이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13일 오후 1시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종교 탄압을 비판하는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13일 오후 1시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종교 탄압을 비판하는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전광훈 목사, 광화문서 '종교탄압' 비판하는 국민대회 열어

이에 앞서 13일 아스팔트 극우 세력으로 대표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오후 1시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종교 탄압을 비판하는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이 추산한 참가인원은 약 5만 명이며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열린 국민대회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며 5시간 내내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고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했다.

'국민저항권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행사에서는 손 목사 구속을 종교 탄압으로 규정하며 정부가 종교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교회 탄압 중단하라", "이재명 독재 OUT"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연단에 오른 한 참가자는 "이재명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이런(손 목사 구속) 무리수를 두고 있다. 이런 대통령 필요 없다"며 "이재명은 퇴진하라"고 외치자 참가자들도 함께 연호하며 정권을 비판했다.

전광훈 목사도 종교탄압을 비판하며 "이재명은 사회주위를 넘어 북한 같은 공산주의로 가기위해 발작을 한다. 우리는 이재명을 빨리 감방으로 보내야 한다"며 "이재명 정권을 속히 끌어내리고 윤 전 대통령을 다시 대통령직으로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세이브코리아가 연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손현보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세이브코리아가 연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손현보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 목사 구속에 보수진영 반발…"종교 탄압, 헌법 파괴"

'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현직 목사를 구속하며 종교인의 정치 개입에 제동을 걸자 보수진영에서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은 "정권의 종교 탄압"이라고 규정했고, 보수 기독교계는 "헌법상 종교의 자유 침해"라고 규탄했다. 일부 법조인은 "구속은 의도적인 결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반발이 쏟아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구속이 알려진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권에 불편한 메시지를 전한 목사를 범죄자로 낙인찍은 것이다. 이는 단순한 법 집행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한 종교와 표현의 자유를 무너뜨리는 중대 범죄"라며 "이재명 정권은 법치를 빙자해 교회를 압박하고 길들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같은 날 "손현보 목사 구속은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며 "국제사회 지도자들조차 한국의 종교 탄압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 범죄 혐의로 구속 수사까지 받는 것은 지나치다. 검경과 사법부가 권력의 마음을 읽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국회 기독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도망 우려를 이유로 한 구속은 과잉 조치"라고 피력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을)은 "이재명·조국 같은 정치 거물들도 불구속 재판을 받았는데 왜 손 목사만 예외가 적용되는가. 이는 명백한 종교 탄압이자 법 앞의 평등 파괴"라고 비판했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은 종교의 자유인데, 정권이 이를 정면으로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보수 기독교계도 반발했다. 손현보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세계로교회가 속한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손현보 목사 구속은 부산 교회를 모욕하고 한국교회를 짓밟는 폭거"라며 "부산 교계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전국 교회와 함께 종교 자유 수호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배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예자연)도 9일 성명을 통해 "도주 우려라는 사유는 모순이며 이번 구속은 한국 교회 전체를 침묵시키려는 정치적 술책이다. 헌법 제20조 종교의 자유, 제21조 표현의 자유를 정면으로 침해한 폭거"라고 규탄했다.

기독교인 법조인도 성명을 내고 구속 사유 자체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박성제 변호사(법무법인 추양)는 "목회를 40년 가까이 해 온 분에게 도주 우려를 들이댄 것은 발부를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 증거는 이미 확보돼 있다면 이는 법정에서 다투면 될 사안이다. 구속부터 시도한 것은 의도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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