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취소→재개' 하루 만에 번복한 KOVO…코보컵, 개막부터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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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취소→재개' 하루 만에 번복한 KOVO…코보컵, 개막부터 혼란↑

모두서치 2025-09-14 13:49: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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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가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배구연맹(KOVO)은 국제배구연맹(FIVB)과 원활하게 소통하지 못하며 개막과 동시에 대회 전면 취소를 발표하더니, 하루도 안 돼 재개를 결정했다.

마냥 FIVB 탓을 하기엔 깔끔하지 못한 KOVO의 일처리도 비판을 피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KOVO는 14일 "오늘 새벽 FIVB로부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를 일정 조건에 맞춰 진행할 수 있음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FIVB가 뒤늦게라도 KOVO의 입장을 받아들이면서 올 시즌 컵대회는 취소 위기를 딛고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FIVB는 프로배구 컵대회가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9월12~28일) 기간과 겹친다는 이유로 대회 개최에 제동을 걸었다.

일단 대회를 시작한 뒤 승인을 받고자 했던 KOVO는 전날(13일) 계획대로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컵대회 개막전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어 열릴 예정이었던 KB손해보험-삼성화재전은 돌연 연기했다. FIVB에 코보컵 개최 허가 요청을 보냈으나 아직 답변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결국 자정을 넘어서도 답변을 받지 못하자 KOVO는 대회 전면 취소를 발표했다.

하지만 FIVB는 이날 오전에야 조건부 승인 답변을 보냈고, KOVO는 대회 취소 약 9시간 만에 기존 결정을 번복하고 부랴부랴 참가팀과 일정을 조정해 컵대회 재개를 발표했다.

 

 


어느 정도 예고된 촌극이었다.

지난 11일 KOVO는 오는 10월18일로 예정했던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을 내년 3월19일로 미뤘다.

FIVB 규정을 숙지하지 못한 탓이다.

FIVB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3주간 휴식기를 갖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올 시즌 각국 프로배구 리그는 10월20일부터 올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국가대표 대회 일정과 리그·클럽 경기 일정이 충돌하지 않도록 FIVB는 5년 단위로 캘린더를 조율하고 있으나, KOVO는 기본적인 규정조차 확인하지 않고 새 시즌 계획을 세웠다.

코보컵 역시 개막 전부터 삐그덕거렸다.

당초 KOVO는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컵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했으나, 대회 개막 직전 FIVB 권고에 따라 외국인 선수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공지했다.

만약 외국인 선수가 컵대회 경기에 나서면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지 못하는 등 페널티를 받을 수도 있다.

이에 남자부 구단들은 코보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공지 변경을 전달받으면서 국내 선수들로만 황급히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KOVO는 컵대회를 정규리그 시작 전 치르는 '이벤트 경기'로 규정했다.

하지만 FIVB는 컵대회를 이벤트성 대회가 아닌 정식 대회로 간주,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었다.

같은 기간 일본 배구도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SV리그 월드투어라는 이름으로 태국에서 이벤트 대회를 개최한다. 그만큼 코보컵을 향한 FIVB의 이해가 부족했다는 KOVO의 입장도 납득하지 못할 불만은 아니다.

다만 대회 형식, 규정, 일정이라는 기본적인 문제조차 대회 개막 전 충분히 협의하지 못한 채 혼란을 야기했다는 점에선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결국 코보컵은 외국 클럽팀이나 외국인 선수, 세계선수권대회에 등록된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진행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전면 취소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으나, 초청팀인 태국의 나콘랏차시마는 대회도 뛰지 못한 채 돌아가야 한다.

이에 KOVO 측은 "나콘랏차시마는 개막 이틀 전(12일)에 입국했다. 이미 한국에 온 만큼 대회 참가는 불가능하지만 그외 예정된 연습 경기 등은 치르고 돌아갈 계획이다. 연맹 차원에서도 이들의 훈련은 최대한 도와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초청했음에도 대회를 뛰지 못하게 된 만큼 보상까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KOVO는 이에 대해 "관련 내용에 대해선 추후에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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