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비의 깊은 광택이 몽환 정원 세트와 맞물려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이다. 거대한 버섯 오브제와 정원 조형물 사이, 보검은 더블브레스트 새틴 슈트를 유려하게 떨어뜨리며 클래식과 판타지의 경계를 유영한다. 손끝까지 이어지는 붉은 장갑과 포켓 워치 체인이 포인트로 번쩍이며, 셔츠의 러플과 커다란 보타이는 동화적 무드를 증폭시킨다.
보검은 네이비 새틴 수트에 슬림 스트레이트 실루엣을 선택해 상·하체 비율을 길게 뽑아냈다. 재킷은 피크드 라펠과 은은한 광택으로 고급스러움을 강화하고, 팬츠는 과한 주름 없이 크리스프하게 떨어져 다리 라인을 매끈하게 정리한다. 실키한 소재가 조명과 만나며 유광 텍스처가 살아나, 움직일 때마다 음영이 생겨 입체적인 체형이 강조된다.
화이트 러플 셔츠는 네이비와 강렬한 대비를 만들며 얼굴 톤을 환하게 띄운다. 타이 대신 커다란 보우를 묶어 목선과 쇄골 라인을 우아하게 프레이밍했고, 프린트 베스트를 레이어드해 빅토리아풍의 레트로 감도를 더했다. 덕분에 상체에 시선이 머물며 어깨 라인이 단정하게 각 잡혀 보인다.
액세서리 플레이도 과감하다. 체인으로 연결된 포켓 워치는 클래식 제너를 호출하고, 버건디 레이스 글러브는 의외성을 부여하며 손 제스처가 강조될 때마다 화보적 몰입을 만든다. 슈즈는 유광 로퍼 혹은 슬림 옥스퍼드 계열로 보이는 실루엣으로, 팬츠 밑단의 브레이크를 최소화해 전체 라인이 길게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배경은 정교하게 다듬어진 헤지와 초현실적 오브제가 공존하는 환상 정원이다. 과장된 버섯과 거대한 꽃, 석상, 침대 등 현실과 꿈의 경계를 허무는 소품 구성이 ‘이상한 나라’ 테마를 암시하며, 보검의 클래식 포멀룩을 판타지 콘셉트로 끌어올린다. 자연광처럼 세팅된 라이트가 새틴 텍스처를 반사하며 피사체의 윤곽선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바디 포인트도 뚜렷하다. 적당히 핏된 재킷이 어깨선을 각 잡아 올리고 허리를 슬쩍 조여 역삼각 실루엣을 만든다. 스트레이트 팬츠가 허벅지 라인을 정리하며 종아리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흐르는 드레이프가 롱 레그 비율을 부각한다.
스타일 키워드는 네이비 새틴, 러플 셔츠, 보우 타이, 레이스 글러브, 포켓 워치다. 텍스처 대비와 색의 미니멀리즘 위에 소품으로 드라마를 더한 구성으로, ‘클래식 x 판타지’ 하이브리드 무드를 완성한다. 포멀룩의 문법을 지키되 소재와 액세서리로 균형을 무너뜨리는 방식이 트렌디하다.
따라 하기 코디 팁
네이비 수트에 광택 셔츠 대신 매트한 화이트 러플 셔츠를 매치하고, 실버 체인 브로치나 포켓 워치 스타일의 체인으로 포인트를 준다.
붉은 장갑이 부담스럽다면 버건디 양말과 버건디 포켓스퀘어로 색의 연결을 만들면 과하지 않게 톤을 살릴 수 있다.
보우 타이는 크기를 과감히 선택하되 컬러는 원톤으로 맞춰 시선을 한 점에 모아 준다.
보검이라는 검증된 별칭처럼, 그는 이번 화보형 이미지에서 단정함과 유희를 동시에 쥐었다. 과장된 소품 속에서도 수트의 구조적 미감을 무너뜨리지 않아 포멀의 무게감이 유지되고, 텍스처와 소품으로 판타지의 ‘틈’을 내며 보는 재미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남성 포멀웨어에서 ‘액세서리 드리븐’ 스타일링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보검은 8월부터 ‘BE WITH YOU’ 팬미팅 투어로 아시아를 넘어 남미까지 일정을 넓히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본 계정에도 협업 촬영 이미지와 브랜드 태그가 잇달아 올라오며 화보·광고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투어의 열기 속 공개된 이번 콘셉트 사진은 무대 밖에서도 이어지는 그의 콘셉추얼한 스타일 감각을 확인시킨 한 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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