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에게 로스앤젤레스FC(LAFC) 데뷔전과 LA다저스 첫 시구 중 더 긴장된 순간은 언제였을까.
14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산호세어스퀘이크와 LAFC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다. LAFC는 서부 컨퍼런스 5위(승점 41), 산호세는 서부 컨퍼런스 9위(승점 35)에 위치해있다.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손흥민은 LAFC에 당도한 이래 줄곧 화제의 중심에 서왔다. LAFC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손흥민을 향한 취재 열기가 함께했다.
미국에서 열린 9월 A매치 친선경기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미국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미국전에는 1992년생 동갑내기 이재성과 걸출한 호흡을 발휘하며 1골 1도움으로 2-0 승리를 만들어냈다. 멕시코전에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돼 0-1로 뒤지던 후반 20분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한국이 2-2 무승부를 거두는 단초를 제공했다.
손흥민은 이번 산호세와 경기에서 변함없이 선발 출장한다. 스트라이커로서 드니 부앙가, 티모시 틸만과 호흡을 맞출 걸로 예상된다.
경기 전 방송 인터뷰도 참여했다. 손흥민은 한 달 조금 넘게 MLS를 경험한 것에 대해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A매치 기간까지 미국에 5주 정도 있었는데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모두가 격한 환영을 해줘서 감사하고 여기서 좋은 경기력과 승리를 가져오겠다”라며 “내가 경험하고 지켜본 바로는 예상보다 높은 퀄리티를 가진 리그였다. 열정과 선수 개인 기량, 전술과 조직력이 수준높았다. 여기 와서 즐기고 있고, 이기는 게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원정길이 너무 길다. 경험해본 적 없는 원정”이라며 웃었다.
진행자의 짓궂은 질문도 나왔다. LAFC 전신 격인 치바스USA에서 뛰었고 미국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샤차 클리에스탄은 손흥민에게 LAFC 데뷔와 LA다저스 첫 시구 중 어떤 순간이 더 떨렸느냐고 물었다. 손흥민은 그 질문을 듣고 크게 웃은 뒤 “쉽다. 다저스 첫 시구가 더 어려웠다. 세상에. 내 인생에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 중 하나였을 것”이라며 “나는 여기 축구를 하러 왔으니 축구에 집중해보겠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지난 28일 LA다저스와 신시내티레즈 경기에 앞서 시구를 진행했다. 팀 동료 라이언 홀링스헤드와 함께 시구 연습을 줄기차게 했고, LA다저스 모자를 쓰고 다저 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라 정확한 제구로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꽂아넣었다. 손흥민의 시구 이후 MLB는 공식 SNS를 통해 “축구계 슈퍼스타 손흥민이 다저 스타디움에서 완벽한 스트라이크를 꽂았다”라며 감탄했다.
손흥민이 LA다저스 첫 시구를 뽑은 것도 당연한 귀결이다. 손흥민은 축구를 할 때 긴장하지 않는다. 지난 29일 미국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한 손흥민은 홈 데뷔전을 앞두고 긴장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긴장되기보다는 행복하다. 경기장에 있다는 건 또 다른 기회를 얻은 것이고, 수많은 팬들이 나를 지켜본다는 거다. 나는 그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LAFC X 캡처,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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