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도심서 11만명의 극우파 반이민 시위.. 반대파· 경찰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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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도심서 11만명의 극우파 반이민 시위.. 반대파· 경찰과 충돌

모두서치 2025-09-14 07:4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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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런던 도심에서 11만 명에 가까운 시위대가 13일(현지시간) 극우파가 주최한 반이민 집회에 참가한 뒤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는 수십년 만에 최대의 극우파 시위라고 국내 언론들이 보도했다. .시위의 주동자는 극우파 지도자 토미 로빈슨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유나이트 더 킹덤"( Unite the Kingdom. 영국 통일)을 기치로 한 이 시위는 반대파 항의시위대, 진압 경찰과 충돌하면서 극심한 혼란과 폭력을 불러왔고, 현장에서 다수가 체포되었다.

토미 로빈슨( 본명. 스티븐 약슬리-레논)이 주도한 시위와 행진에서 반대시위에 나선 사람들과 싸움이 시작되었고 이를 제지하기 위해 경찰이 나서면서 혼란이 벌어졌다. 로빈슨의 시위대 일부는 양쪽 시위대를 분리하려는 경찰을 공격해서 여러 명의 경찰관들이 주먹과 발길로 폭행 당하고 시위대가 던진 병들에 맞기도 했다고 런던 시경은 밝혔다.

이 때문에 헬멧과 방패로 무장한 진압대가 추가로 투입되면서 1000명이 넘는 경찰이 현장에 배치되었다.

현장에서 9명이 체포되었지만 경찰은 추후 조사에서 더 많은 공격자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모두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극우파 행진에 10만명~11만명이 참가했으며, 이에 항의하는 "파시즘에 대항하는 행진"에 참가한 시위대도 5000명이 나온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이민 반무슬림주의자인 극우파의 로빈슨은 본명이 스티븐 약슬리 레논으로 극우파 반이슬람 단체 영국 국방연맹을 창설했고 영국내에서는 가장 세력이 큰 극우파 인물이다.

이번 시위와 행진은 유럽 전역의 이민 공포와 반무슬림 활동가 인플루언서들의 지지를 얻어 극우파 "언론의 자유"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조직되었다. 이들은 이민의 범람과 유럽 전체가 골치를 앓고 있는 불법 이민 입국 문제를 위해 투쟁한다는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겸 플랫폼 X 소유자도 올해 여러 차례 영국의 내정에 관여하면서 화상 성명 등으로 영국 정부의 좌향과 이민 수용 정책을 맹렬히 비난한 바 있다.

"영국은 그런 정책 때문에 몰락하고 있다. 우선은 서서히 침식 당하다가 나중에는 대규모의 통제 불능 이민집단의 유입으로 빠르게 침식당해 망할 것이다"라고 머스크는 주장했다.

로빈슨은 13일의 집회에서 군중을 향해 목쉰 소리로 "지금 영국에서는 이 나라를 건설한 영국민 보다도 이민자들이 법정에서 더 큰 권리를 인정 받고 있다"며 반정부 연설을 진행했다.

이 번 시위가 일어난 것은 영국이 유럽에서 영국해협을 건너 몰려오는 이민 문제로 국론이 양분된 시기이다. 많은 사람들은 불법으로 부실한 보트를 타고 해협을 건너 오는 이민들에 대해 찬반 양론이 갈린 채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올 여름에는 불법 이민들이 묵고 있는 호텔이나 숙소 앞에서 반이민 시위대가 항의시위를 벌일 정도로 이 사건이 증폭되었다.

에티오피아에서 온 한 불법 이민 남성은 나중에 런던 교외에서 14세의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후 그런 항의 시위는 더욱 격화되고 자주 일어나면서 여러 명의 시위대가 체포되기도 했다.

런던의 시위대는 잉글랜드의 빨강과 흰색 깃발과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을 흔들면서 "우리 나라를 되돌려 달라"( we want our country back)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난민선을 멈춰라" " 그들을 돌려보내라" " 이젠 너무 지쳤다, 우리 아이들을 구하라"는 팻말을 든 시위대가 런던 도심을 메웠다.

로빈슨의 극우파 지지자들은 중도 좌파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총리를 비난하는 구호와 함께 최근 살해당한 미국의 보수파 활동가이자 트럼프 지지자인 찰리 커크를 지지하는 구호도 외쳤다.

집회의 연사들은 커크에 대한 추모사와 함께 묵념을 주도하기도 했고 나중엔 백 파이프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하며 그를 추도했다.

이 날 집회는 평화롭게 시작했지만 반대 시위대가 나타나면서 폭력적으로 변했다. 경찰에 연행되는 로빈슨 시위대원의 얼굴에 반대파 시위대가 폭행을 가해 얼굴에서 피가 흐르는 장면도 목격되었다.

이번 시위는 영국 런던에서 일어난 시위로는 최대 규모였지만 2023년 11월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모였던 30만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로빈슨은 지난 해 10월에도 "유나이트 킹덤" 집회를 계획했지만 2021년 시리아 난민의 고소로 진행되던 재판에서 법정모독죄를 선고 받아 투옥되는 바람에 자신은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이전에도 폭력과 부동산대출 사기 등으로 복역한 전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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