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제공권이 약점으로 평가받던 닉 볼테마데가 보기 좋게 약점을 극복하며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이날 데뷔전만큼은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이름을 잊게 할만한 인상을 줬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를 치른 뉴캐슬유나이티드가 울버햄턴원더러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뉴캐슬은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1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반먼 울버햄턴은 개막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볼테마데가 뉴캐슬 데뷔전을 치렀다. 볼테마데는 올여름 뉴캐슬이 이사크의 대체자 격으로 영입한 공격수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포를 맞던 이사크가 프리시즌을 앞두고 돌연 이적을 요청하면서 뉴캐슬은 큰 홍역을 치렀다. 이사크의 지독한 행보로 관계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뉴캐슬은 결국 대체자 물색에 나섰다. 베냐민 세슈코,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 등 여러 공격수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좀처럼 계약 성사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이적시장 마감일이 다가오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뉴캐슬은 바이에른뮌헨과 이적 협상에서 몸값이 터무니없게 높아진 슈투트가르트의 볼테마데에게 접근했다. 종전 바이에른이 먼저 볼테마데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으나 슈투트가르트 측이 값비싼 이적료를 요구하며 협상은 흐지부지됐다. 이때 공격수 물색에 눈이 먼 뉴캐슬이 6,500만 파운드(약 1,220억 원)를 쾌척하며 볼테마데 영입에 성공했다.
뉴캐슬의 볼테마데 영입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우선 비싼 이적료가 지적됐다. 23살 볼테마데는 분명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촉망받던 공격수지만, 6,500만 파운드가 제안될 만큼 확실한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 17골 3도움을 기록한 것이 커리어하이다. 볼테마데의 득점력이 연속성을 가질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하나는 볼테마데의 스타일이다. 볼테마데는 198cm의 장신 공격수다. 그러나 플레이스타일은 여느 피지컬 좋은 공격수와 전혀 다르다. 볼테마데는 직접 공을 잡고 드리블하는 걸 즐기며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활동량으로 공수 영향력을 보이는 자원이다. 키에 걸맞지 않은 빠른 주력도 강점이다. 전체적으로 종합해 보면 상대 수비를 파괴하는 원톱보다는 동료를 활용하는 세컨드 톱 더 나아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분류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유형 선수가 이사크를 대체할 원톱으로 영입됐다는 것이다. 볼테마데는 신장에 비해 제공권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로 4-3-3을 사용하는 뉴캐슬 입장에서 볼테마데는 원톱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측면 자원의 파괴력을 살릴 공중 플레이가 어렵다면 볼테마데의 영입 이유는 더욱 의문 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볼테마데는 데뷔전부터 자신에 대한 의심을 보기 좋게 반박했다. 이날 볼테마데는 스트라이커로 출전했고 좌우 측면의 하비 반스와 제이콥 머피의 지원을 받았다. 우려했던 원톱 포지션에서 볼테마데는 남다른 경합 능력과 연계로 뉴캐슬 공격의 핵심 중추가 됐다. 공중볼 경합 4차례에서 3번을 성공했고 심지어 데뷔골을 헤더골로 작렬하면서 제공원 약점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볼테마데는 전반 29분 머피의 크로스를 껑충 뛰어올라 헤더로 방향을 바꾸며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생산했다. 약점을 극복한 볼테마데는 이후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발휘했다. 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중원까지 내려와 팀의 빌드업을 도왔다. 자신에게 향한 공을 원터치로 돌려 속도를 살렸고 때로는 등을 지고 상대 수비를 버텨내 동료가 전진할 시간을 벌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볼테마데는 후반 20분 홈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경기 후 PL 사무국 선정 경기 최우수 선수에 꼽혔다.
볼테마데의 데뷔전은 이사크 공백을 잊게 할 만한 경기력이었다. 볼테마데 활약에 힘 입은 뉴캐슬은 4경기 만에 PL 첫 승을 신고하며 본격적인 새 시즌 출발을 알렸다. 아직 어린 볼테마데가 꾸준히 자신의 약점을 보강하고 가진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다면 이적료 6,500만 파운드는 적정 가격으로 평가될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캐슬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