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y Everything(트라이 에브리싱) 2025는 서울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기업을 연결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가속화하고, 창업생태계의 글로벌 개방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김재형 서울경제진흥원(SBA) 스케일업2팀 팀장은 지난 11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딜사이트경제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해외 VC를 대거 초청해 국내 스타트업과 교류 기회를 늘렸다"고 강조했다.
트라이 에브리싱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서울특별시와 매경미디어그룹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Dive Deep, Fly High(깊이 파고들어, 높이 비상하라)'라는 슬로건 아래 글로벌 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대기업 및 투자사(VC) 밋업(Meet up), 스타트업 IR 피칭, 창업 생태계 정책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김재형 팀장은 "올해는 서울 창업생태계의 글로벌 개방성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 데 특별히 중점을 뒀다"며 "이를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리버스 IR 신설, 국내외 VC 부스 확대, 실시간 현장 매칭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대기업-스타트업-투자자 간의 실질적인 협력과 네트워킹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방문한 트라이 에브리싱 2025 행사장 입구에는 대형 LED 퍼포먼스와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방문객을 맞이했다. 올해는 트라이 에브리싱 행사장에 밋업 부스 15개, 글로벌 VC관 12개, 대기업관 3개, 국내 VC관 5개, 스타트업 부스 79개 등 총 120개 부스가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1:1 투자 밋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유망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 및 투자유치 확대에 나선다.
글로벌 VC관에는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오세아니아 등 9개국에서 12개 기관이 참여해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대기업관에서는 신한금융그룹, 삼성물산, KT,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협업한 스타트업의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했다. 국내 VC관에는 IMM인베스트먼트, IBK벤처투자, 현대차기아 제로원벤처스, 인라이트벤처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의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싱가포르, 도쿄를 제치고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세계 8위에 오른 서울의 향후 핵심 전략은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이라며 "입주 공간, 자금, 네트워킹을 넘어 창업가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에서 성장한 스타트업은 스케일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서울시가 모든 역량을 쏟아 키워낼 것"이라며 "10년 뒤 유니콘 기업으로 만날 수 있도록 '트라이 에브리싱' 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조연설에는 테슬라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던 마틴 에버하드와 오픈AI 시장전략 전문가 잭 캐스가 나섰다.
행사에 참가한 스타트업 휴로틱스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휴로틱스는 의료기관 재활 및 일상생활 보조용 로봇 슈트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라며 “제품은 의료기기 등록을 마쳤고 9월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 시대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 해결형 제품으로 인정받아 CES 혁신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마음건강 관리 스타트업도 눈길을 끌었다. 하이 관계자는 “카메라를 통해 스트레스·불안·우울을 측정하는 ‘마음 체크’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문진 대신 카메라만 바라보면 간단히 검사할 수 있고, 나이·성별·직군별 비교 데이터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현장에 참가한 최유미 아치서울 대표는 “보안 QR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정부, 기관, 대기업 등에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 관계자인 장석영 애즈위메이크 CSO는 “서울경제진흥원의 도움으로 트라이 에브리싱 2025에 참가했다"라며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부스를 통해 회사를 홍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스타트업 시장에서는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서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행사장에서는 비건 베이커리, 로봇 카페 등 ESG를 고려한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한 비건 베이커리 대표는 “계란·우유·버터 같은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고 식물성 재료만 활용한다”며 “말씀 안 드리면 비건인지 모르실 정도로 맛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 방문객은 “테슬라 공동 창업자 강연이 인상적이었고, 직접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어 뜻깊었다”며 “내년에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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