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디플러스 기아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한국지역 대회 '펍지 위클리 시리즈(PUBG WEEKLY SERIES, 이하 PWS) 페이즈 2'에서 데일리 위너를 차지하며, '명가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데일리 기준 1위는 2023년 10월 그랜드 파이널 첫날 이후, 무려 2년여 만이다.
디플러스 기아(DK)는 13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크래프톤 주최 '2025 PWS 페이즈 2' 위클리 스테이지 3주차 데이 3 경기에서 61점(41킬)으로 1위를 차지했다.
1주차 9위, 2주차 6위에 머물며 좀처럼 이름값에 못 미쳤던 DK는 3주차 들어 2위와 5위로 반등세를 보였고, 마침내 대회 첫 리더 보드 최상단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DK는 이날 첫 매치부터 치킨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DK는 에란겔 맵 매치 1에서 3페이즈 변화와 동시에 중앙 지르기를 통해 슈퍼펙트 아카데미의 스플릿 지점을 공략, 서울(seoul·조기열)이 1킬을 따낸 것은 물론, 후반 빌드업을 전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 위키드(WICKED·김진형)와 장구(JangGu·조정민)는 안정적인 거점을 바탕으로 각각 이글 아울스, 슈퍼펙트 아카데미를 상대로 2킬, 1킬을 챙겼고, DK는 큰 위기 상황 없이 풀 스쿼드를 유지한 채 TOP 4에 올랐다.
이후에는 승부처마다 터진 까치(kkachi·배호진)의 맹활약이 빛났다. 까치는 자기장 주도권을 두고 맞붙은 디바인과의 교전에서 먼저 2킬을 뽑아내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고, 그린티와의 치킨 게임에서도 2킬을 추가, 12킬 치킨의 일등공신이 됐다. MOM(Man of the Match) 역시, TOP 4 교전에서만 4킬을 몰아친 까치의 몫이었고, 위키드도 4킬 299대미지로 힘을 보탰다.
DK는 이후 세 경기에서는 2점, 6점, 6점으로 가속을 내지는 못했으나, 다섯 번째 경기에서 치킨 한 마리를 더하며 선두 경쟁의 우위를 점했다.
DK는 선두에 2점 뒤진 3위로 맞이한 미라마 맵 매치 5에서 서울이 3페이즈 고고푸시를 상대로 1킬을 올리며 치킨 사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4페이즈 남동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하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이후 킬캐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움직임은 분명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었다. DK는 장구와 서울이 2킬을 합작해 T1을 정리한 것을 시작으로, TAG, 젠지, SGA 인천, 슈퍼펙트 아카데미로부터 잇따라 킬포인트를 챙기며, 7킬을 기록한 채 TOP 4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DK는 유일한 풀 스쿼드 팀으로서 이후 흐름을 일방적으로 주도했다. 서울이 2킬로 3인 스쿼드의 이프유마인 게임 피티 힘을 줄였고, 까치는 '듀쿼드'였던 DN 프릭스도 손쉽게 정리했다. 마지막 게임 피티와의 4대 1 치킨 싸움 역시, 게임 피티가 더 이상의 플레이를 포기, DK는 11킬 치킨의 마침표를 찍었다. 또 서울은 1008대미지 6킬로 오랜만에 MOM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탈환에 성공한 DK는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 6에서는 4점 추가에 그치며 DN 프릭스와 61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순위포인트에서 앞서며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따라 '데일리 위너'에 등극했다.
한편, DN 프릭스는 데이 2 하루에만 98점을 쓸어 담은 데 힘입어, 3주차에서도 합계 203점으로 1위를 차지, 페이즈 1부터 이어지고 있는 '위클리 위너' 행진을 7주로 늘렸다. 또 살루트(Salute·우제현)는 이날 매치 1 게임 피티를 상대로 올린 킬포인트를 통해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먼저 100킬 고지를 찍은 데 이어, 115킬로 킬리더 자리를 공고히 했다.
PWS 페이즈 2는 마지막 위클리 스테이지 일정에 돌입하게 되는 가운데, 4주차 데이 1 경기는 오는 16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한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숲),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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