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인구 밀집지역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한 지상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곳 주민 약 4분의 1가량이 대피를 마쳤다.
13일(현지시간)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가자시티 주민 25만명이 안전을 위해 도시를 떠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아드라이 대변인은 대피 장소로 지정된 가자지구 남부 알마와시의 인도주의 구역에 의료서비스와 구호품, 텐트 등이 준비됐다며 "하마스는 자신이 생존하고자 여러분이 도시를 떠나지 못하도록 막으려고 거짓말을 한다"고 강조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대피 인원이 28명으로 더 늘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전체 인구는 약 1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가자시티에서 하마스가 사용한다며 고층 건물을 공습하는 등 지상군 투입을 위한 사전 작전을 이어갔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하루 동안 가자지구에서 최소 40명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가자지구 전체 면적의 86% 이상이 강제이주나 군사화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가자시티와 자발리아의 모든 지역이 비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자시티 주민들이 정처없이 피란길에 오르고 있다며 "포위가 해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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