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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손꼽히는 명문대 교토대
과학분야 노벨상 수로는 도쿄대와 필적하고, 자유로운 학풍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마침 요시다료라고 교토대의 분위기가 잘 드러나는 기숙사가 있다 들어 찾아가보았다.
본관 시계탑, 어느정도 구제국 대학 공통 양식이 있는 것 같다.
시계탑 앞에는 로고에도 그려저 있는 나무가 있다.
교토대 요시다캠은 평지캠이라 그런지 자전거가 수도 없이 많에 있다. 학교가 언덕에 있는 나로써는 그저 부럽다.
조금은 난잡한 게시판. 방학이라 관리 대충 해놓은걸지도, 학기중에 간 도쿄대는 게시판이 깔끔했던 기억이 난다.
자세히 보면 재밌는 게시물이 있다.
버튜버 동호회라던가
캠퍼스 남쪽으로 가서 오랜시간동안 자랐을 나무들의 숲길을 지나면
100년도 더 된 목조 기숙사,
안전문제도 피할 수 없고 학교측은 당연히 새 건물을 올리고 싶지만, 학생들의 반발로 손을 못대고 있었다. 매우 저렴한 기숙사료를 받으면서, 완전한 학생 자치로 운영되고 있어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고 한다.
단순히 시설 관리만 하는것이 아니라 공용공간에 합주실도 있고 행사도 연다. 기숙사 거주하지 않더라도 제법 많은 학생이 온다고,
방학이라 학생이 많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거주하고 있는 수학과 대학원생 형의 안내를 받아 내부를 볼 수 있었다.
다만 인터넷의 내부 사진이 도는 것과 달리, 내부 사진은 찍지 말아달라 하였다. 그래도 처음보는 외국인에게 생활 공간을 보여주는것만 해도 감지덕지할 일
교토의 수많은 사찰과 정원과 같은 다른 공간들과 비교해도 분위기나 특색이 제일 뚜렷한 곳이 아닐까 싶다.
소리도 잘나는 오래된 나무바닥에, 복도와 방은 어지럽혀져 있지만, 여름 교토에서는 그 모든게 감성이았다.
한국인 유학생 중에서도 요시다료를 쓰는 분이 있다고 했는데 방학인지라 직접 뵙지는 못했다.
교토대 기숙사를 뒤로 하고, 철학의 길로 넘어갔다.
철학의 길도 교토대 모 교수가 산책하며 사색했다고 해서 철학의 길이라 한다나.
언젠가 한번 이 학교를 가고 싶다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내 배움의 능력으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모리미 토미히코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에서는 교토대를 다니는 주인공이 짝사랑하는 후배와 가까워지려고 뺑이치며 현실과 상상을 넘나든다. 소설에는 수많은 기인과 괴기한 사건이 나타나지만, 교토라면 또 교토대라면 그런 일도 낯설지만은 않을 것 같다.
P.S) 23년 8월 방문;
다시 확인해보니, 기숙사 건물과 관련된 소송이 25년 8월에 끝났고, 내년부터 남은 기숙사생들이 퇴거하고 내진을 포함한 보수공사에 들어간다고 한다. 다만 학교 측과 기숙사 자치회의 긴장은 남아있는 듯 하다.
교토에 다시 가게 되면 학생의 생활공간으로 온전히 돌아온 요시다료를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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